
골프 어원과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대표적인 예가 있다. ‘Golf'가 ’Gentlemen Only Ladies Forbidden(남성 전용, 여성 금지)의 약자라는 것이다. 이는 확실히 사실이 아니다. 한때 여성들의 출입이 금지됐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나왔던 오해가 아닌 가 싶다. 요즘 골프장에 가보면 여성 골퍼의 수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비슷하다. 전체 골프 활동 인구는 남자나 여자나 거의 같다고 봐야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골프라는 말을 영어 그대로 쓴다. 일본에서도 공은 ‘타마(たま)’라고 부르지만 골프는 ‘고루흐(ゴルフ)’라고 원음에 가깝게 발음한다. 한문에는 골프라는 단어는 없고, 현대 중국어에서 ‘가오얼푸츄(高儿夫球, gaoerfuqui)라고 말한다.
골프에 대한 왕실의 금지는 1471년 제임스 2세의 아들 제임스 3세와 1491년 그의 손자 제임스 4세에 의해 다시 반복되었다. 이러한 금지는 해변가 골프 링크에는 적용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도시의 거리나 교회당에서 강력하게 행해졌다고 한다.
골프라는 말은 사전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어떤 단어의 표준화된 철자도 없었다. 사람들은 음성적으로 글을 썼다. 스코틀랜드 옛 문서에서는 ‘Goff, gowf, golf, goif, goiff, gof, gowfe, gouff and golve’라는 말들이 발견된다고 골프역사가들은 전한다.
문서화된 첫 번째 참고문헌인 제임스 2세 포고령에서 '골프'라고 기술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우페(gowfe)'라는 오래된 단어가 '고우프(gouf)'라고 발음된 것으로 믿는다. 'gouf'라는 단어는 골프가 인정된 후 여러 텍스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일부는 골프가 순전히 스코틀랜드어로 'golf', 'golfand' and 'golfing''에서 유래한 용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때리다’, ‘친다', ’폭력을 휘두른다‘ 등의 의미이다. 훨씬 후에야 'to golf'라는 동사의 뜻으로 18세기 이후 사전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영국과 유럽 대륙에선 중세시대 '스틱 앤 볼' 게임의 이름이었던 ‘golf, colf, kolf, chole’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이들은 모두 음성적 유사점을 갖고 있는데 문법적 법칙에 따라 전근대 유럽어의 공통어로부터 분명히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단어들은 모두 원래 뭉치를 표현하는 '클럽'을 의미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클럽을 뜻하는 중세 독일어 '‘콜베(kolbe, Der Kolben)’, 네덜란드어 '콜벤(kolven)‘'과 연관되어 있다.
사회적인 동호인 모임인 '클럽'은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언급됐으며 언어적 의미에서 ‘동호회’와 같은 뜻으로 발전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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