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과 김도욱은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20 시즌1 코드S 4강 2회차에서 7전4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이신형은 2013년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고 거의 매해 1번 이상은 GSL이나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에는 WCS 코리아 시즌3 코드S에서 어윤수를 4대2로 제압하며 첫 번째 GSL 우승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GSL 시즌3에서 저그 한지원을 잡아내며 두 번째 GSL 우승을 이뤄냈다. 2017년에는 GSL 시즌3에서 프로토스 김유진을 4대3으로 잡아내면서 3번째 GSL 정상에 올랐다.
2018년과 2019년 GSL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신형은 이번 대회에서 24강과 16강을 무실 세트로 통과하며 컨디션이 절정에 올랐음을 확인시켰고 8강에서는 조성호를 3대2로 제압하면서 오랜만에 4강에 진출했다.
김도욱은 스타크래프트2 메이저 개인 리그에서 한 번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2014년 GSL 시즌3와 2016년 GSL 시즌1에서 각각 4강에 오른 바 있지만 2014년에는 이신형, 2016년에는 전태양을 만나 패하면서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도욱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경기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24강 승자전에서 주성욱에게 패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라온 김도욱은 김대엽과 전태양은 2대0으로 연파했고 8강에서는 프로토스 백동준을 3대0으로 잡아내면서 파죽지세를 자랑했다.
이신형과 김도욱의 상대 전적은 26대8로 이신형이 크게 앞서 있다.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15번이나 만난 두 선수의 상대 전적 또한 이신형이 11대4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신형이 승리할 경우 일곱 시즌 만에 GSL 결승에 진출하며 김도욱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GSL 결승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신형과 김도욱의 4강전은 오후 1시부터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