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1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설해원을 상대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첫 경기를 치른다. 서머를 앞두고 원거리 딜러 박도현을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던 한화생명은 스프링 스플릿에서 2패를 안긴 설해원을 맞아 설욕과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짧았던 비시즌동안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박도현의 한화생명 행이었다. 한화생명은 박도현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흔들렸던 원거리 딜러 자리를 든든하게 보강함과 동시에 그리핀의 돌풍을 견인했던 강력한 하단 듀오를 팀에 갖추게 됐다. 박도현과 손시우는 그리핀에서 호흡을 맞추며 세 번의 LCK 준우승을 합작했고 2019년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손꼽히는 하단 듀오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박도현과 손시우는 지난 스프링 각자의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손시우는 지난 시즌 포지션 변경으로 원거리 딜러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수없이 변수를 만들고 팀을 이끌며 명불허전 LCK 최고의 서포터다운 모습을 뽐냈고 박도현 역시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그리핀에서 '캐리력'을 보여주며 분전했다.
그렇기에 이들의 재결합은 한화생명의 전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다. 한화생명의 손대영 감독은 LCK 미디어데이를 통해 "손시우가 박도현이 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설해원의 하단 역시 강력하다. 스프링 스플릿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어내며 '차세대 딜링 머신'으로 떠오른 원거리 딜러 '하이브리드' 이우진은 설해원의 강력한 무기이다.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더라도 교전에서 어김없이 뽐내는 전투력은 이우진에게 '연비좌'라는 별명을 안기기도 했다. 원거리 딜러 케어에 특화된 서포터 '시크릿' 박기선과의 호흡 역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빛나는 모습이었기에 이름값만으로 섣불리 하단의 승패를 가늠할 수 없다.
양 팀의 상체가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상황에서 승리의 키는 하단 듀오가 쥘 확률이 높다. 매치 업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는 하단 싸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