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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리신의 저주, 그레이브즈에게 옮아갔나

LCK 서머 1주차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8패를 당한 그레이브즈(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LCK 서머 1주차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8패를 당한 그레이브즈(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1주차에서 8번이나 등장했던 정글러용 챔피언 그레이브즈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스프링 시즌 리 신이 겪었던 '함정 카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레이브즈는 1주차에서 무려 8번이나 쓰였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6월 17일 LCK 서머 개막일 2세트에서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찬현이 처음 사용했지만 4킬 4데스 4어시스트에 머무르면서 패했고 3세트에서는 T1의 정글러 '커즈' 그레이브즈가 가져갔지만 1킬도 올리지 못한 채 2데스 4어시스트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샌드박스 게이밍의 '온플릭' 김장겸, 아프리카 프릭스의 '스리핏' 이다윤, 다이나믹스의 '비욘드' 김규석, 한화생명e스포츠의 '캐드' 조성용, 젠지 e스포츠의 '클리드' 김태민 등 여러 정글러가 사용했지만 모두 패했다.

LCK 서머 1주차에서 그레이브즈로 플레이한 선수들 명단(자료=인벤 발췌).
LCK 서머 1주차에서 그레이브즈로 플레이한 선수들 명단(자료=인벤 발췌).

그레이브즈는 군중 제어기의 부재와 개입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콤보가 터지면서 킬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퇴각해야 하며 연막탄의 시야 차단과 둔화 효과를 제외하면 확실한 군중 제어 스킬이 없다. 초반부터 상대보다 잘 커야 하고 팀 동료들도 그레이브즈의 개입 없이도 라인전에서 대등하게 성장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레이브즈가 서머 초반부터 8연패를 당하면서 올해 스프링에서 리 신이 겪었던 수모를 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리 신은 스프링에서 48번 쓰여 13승을 올리면서 승률 27.1%를 기록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12연패를 당했고 스프링 포스트 시즌 1패까지 추가하면 13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리 신은 서머 시즌에 들어와서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이 T1과의 경기에서 사용해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었고 21일에는 담원 게이밍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승수를 보태면서 서머에서는 2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 지역에서도 그레이브즈의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다. 유럽 지역 리그인 LEC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패만을 기록했고 LCK보다 12일 앞서 서머 시즌에 돌입한 중국의 LPL에서 그레이브즈는 14승16패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고 북미의 LCS에서도 2승2패로 5할을 맞췄다.

LCK 1주차에서 정글러들이 사용한 챔피언 가운데 트런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그레이브즈이기에 그레이브즈를 쓰면서 이기는 방법을 먼저 찾아내는 팀이 승수를 올리기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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