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2주 1일차에서 대결한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kt와 한화생명의 리빌딩 방향은 정반대였다. kt는 2018년 LCK 서머에서 우승하면서 '스코어의 성불'을 이뤄냈을 때 멤버였던 '스맵' 송경호와 '유칼' 손우현을 받아들였다. kt가 LCK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했을 때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로 라인업을 짜면서 르네상스를 이뤄보겠다는 뜻이 담긴 리빌딩이었다.
한화생명의 리빌딩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사안은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의 영입이었지만 신예를 대거 로스터에 올린 것도 이슈였다. 한화생명은 육성군에서 활동하던 네 명의 선수-톱 라이너 '두두' 이동주, 정글러 '영재' 고영재, '캐드' 조성용, 미드 라이너 '미르' 정조빈-을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kt는 지난 18일 열린 다이나믹스와의 서머 첫 경기에서 '유칼' 손우현을 내세웠지만 0대2로 완패했고 21일 열린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는 '스맵' 송경호와 '쿠로' 이서행으로 구성된 '전 락스 조합'을 짰지만 1대2로 패했다.
한화생명도 서머 1주차에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변화를 노렸다. 설해원 프린스와의 18일 대결에서 '큐베' 이성진과 '하루' 강민승을 1세트에 내세웠다가 패하자 2세트에 '두두' 이동주와 '캐드' 조성용을 투입해 승리한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는 조성용을 강민승으로 교체하면서 신구의 조화를 노렸지만 패했다. 신예들의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한화생명은 T1과의 대결에서 이동재와 조성용에다 '미르' 정조빈까지 합류시키면서 신인 3명을 세 세트에 모두 출전시켰 1대2로 패했다.
kt와 한화생명의 대결은 부흥을 노리는 kt 유턴파와 신예 반란을 노리는 한화생명의 육성책의 맞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서머를 앞두고 받아들이거나 승격시킨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들어가는 팀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1주차에서 2전 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 맞대결에서 패한 팀은 가장 먼저 3패의 수렁에 빠진다는 것도 두 팀이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