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24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10.13 패치를 진행했다.

10.13 패치에서는 소환사의 협곡을 흔든 강력한 챔피언, 룬, 아이템들이 하향 조정되며 밸런스 개선에 나섰다. 하단에서는 부동의 1티어를 차지했던 아펠리오스와 칼리스타가 나란히 하향을 받았고 이밖에도 대회에서 애용되는 오른, 신드라, 유미가 하향 조정됐다. 다양한 챔피언들은 소폭 상향을 받으며 협곡 등장을 꾀했고 정복자 룬과 아이템 죽음의 무도가 하향됐다.

◆부동의 1티어 아펠리오스-칼리스타 나란히 하향

이번 패치에서는 랭크 게임에서나 대회에서나 강력한 위력을 뽐냈던 원거리 딜러들이 조정됐다. 지속적인 하향에도 티어가 내려가지 않았던 아펠리오스는 기본 공격력 증가량이 2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교전에서 아펠리오스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던 Q스킬 반월검의 위력이 감소해 이제 에픽 몬스터를 공격해도 투척 무기 환영 지속시간이 초기화되지 않는다.

궁극기 월광포화도 하향 조정됐다. 후속 공격 치명타 피해량이 추가 공격력의 20%로 줄어 여러 리그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낸 강력한 월광포화는 더 이상 보기 힘들 예정이다.

칼리스타는 기본 공격력 증가량이 3.5로 소폭 조정돼 게임 초반의 강력함을 살리되 후반에서의 위력을 감소시켰다.



이즈리얼과 호흡을 맞추며 사랑받고 있는 마법 고양이 유미 역시도 하향 대상이 됐다. 유미는 E스킬 슈우우웅의 마나 소모량이 0/45/50/55/60(+최대 마나의 15%)로 증가해 강점인 유지력이 약해졌다.


상향을 받은 원거리 딜러들도 있었다. 루시안은 Q스킬 꿰뚫는 빛의 스킬 사거리가 1,000으로 늘어 고질적인 약점이던 사거리를 보완했다. 코그모는 Q스킬 부식성 침의 주문력 계수가 70%, 궁극기 살아있는 곡사포의 주문력 계수가 35%로 상향돼 주문력을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빌드 사용이 가능해졌다.

◆오른, 신드라 하향 등 소규모 밸런스 조정

하단 외에도 여러 챔피언들의 소규모 밸런스 조정이 진행됐다. 대회에서 더욱 각광받는 오른은 기본 지속 효과 간이 대장간으로 체력 및 마나 아이템 제작 시 현재 체력 및 마나 비율이 유지되도록 바뀌어 라인전 단계에서의 유지력을 다소 감소시켰다.

중단과 하단에서 모두 애용되는 신드라는 10.12 패치에 이어 또 한 번 하향을 받았다. Q스킬 어둠 구체의 마나 소모량이 60/65/70/75/80으로 증가해 미니언 처리 능력과 상대 라이너를 견제하는 능력이 약화됐다. 마찬가지로 공격로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카시오페아는 지난 패치에서 조정됐던 마법 저항력이 다시 32로 줄었다.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여러 챔피언들은 상향 대상이 됐다. 나르는 E스킬 폴짝의 공격 속도가 40/45/50/55/60%로 증가하고 지속시간도 4초로 늘었다. 녹턴 기본 지속 효과인 그림자 칼날이 적 챔피언 및 몬스터를 기본 공격할 때마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2초 감소하도록 바뀌어 공격로에서뿐 아니라 정글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누누와 윌럼프는 코그모와 같이 주문력 계수를 추가해 독특한 빌드 운용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Q스킬 잡아먹기의 피해량 주문력 계수가 65%, 회복량 주문력 계수가 90%로 증가했고 궁극기 절대 영도의 보호막 계수는 추가 체력의 30/40/50%와 함께 주문력의 150%가 추가됐다.

이밖에도 라칸은 W스킬 화려한 등장 기본 피해량이 70/125/180/235/290으로 소폭 증가했고 라이즈는 기본 마법 저항력이 36, 공격력이 58로 미세하게 조정됐다. 바이는 Q스킬 금고 부수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2/10.5/9/7.5/6초로 높은 스킬 레벨에서 감소했고 요릭은 궁극기 군도의 장송곡의 안개 마녀 반응 사거리가 600으로 감소해 더 명확하게 요릭과 함께 움직이게 바뀌었다.

◆드디어 너프된 정복자와 죽음의 무도

룬과 아이템 변화도 있었다. 한동안 협곡을 지배했던 정복자 룬은 최대 중첩이 12로 증가한 대신 중첩 당 적응형 능력치가 레벨에 따라 1.7에서 4.2로 감소했다. 지난 상향으로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수호자 룬도 보호막 흡수량이 70에서 150으로 상향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리그 개막 전부터 이슈로 떠올랐던 죽음의 무도는 10.13패치로 하향됐다. 공격력과 방어력에 유지력과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모두 챙기며 메타를 흔들었던 죽음의 무도는 원거리 챔피언이 실제로 입은 피해를 지속 피해로 전환하는 양이 20%에서 10%로 감소해 원거리 챔피언이 선택할 때의 효율을 낮췄다.

시스템 개편도 진행됐다. 게임 시작 전 챔피언 선택 시의 트롤링을 막기 위한 시험으로 챔피언 선택 창 단계에서 무시와 신고 기능이 적용된다. 단 신고 기능은 우선 데이터 수집만을 위해 사용되며 테스트 종료 후 관련 패널티 시스템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