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에서는 1, 2위를 달리고 있는 DRX와 담원의 맞대결이 오는 11일 예정되어 있고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한화생명이 8일 '멸망전'을 치르기에 유일한 전승과 유일한 전패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DRX, 담원전 4전 전승
이번 시즌 LCK에 참가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DRX는 4주차에서 kt 롤스터, 담원 게이밍과 대결한다. 2승4패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kt보다 전력이 낫다고 평가되고 있는 DRX이기에 팬들의 관심은 11일 열리는 담원과의 경기에 집중되고 있다.
DRX는 김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담원에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KeSPA컵 8강에서 담원을 2대0으로 제압했고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스프링 포스트 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 단계에서 만나 3대2로 담원을 꺾은 바 있다.
DRX는 최근 들어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톱 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정글러 '표식' 홍창현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그 덕분인지 초반 세 경기에서 상대에게 한 세트씩 내주면서 2대1로 승리했던 DRX는 최근 세 경기는 모두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같은 연승이지만 순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담원 게이밍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2주차에서 젠지 e스포츠에게 1대2로 패했던 담원은 kt 롤스터를 2대0으로 잡아냈고 T1도 2대0으로 격파했으며 한화생명을 상대로는 50분 컷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담원은 젠지전 패배를 제외한 다섯 번의 승리를 모두 2대0으로 장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상대 전적에서 DRX가 앞서고 있고 이번 시즌 성적도 DRX가 6승으로 5승1패의 담원보다 좋지만 11일 경기에서 담원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담원의 세트 득실이 DRX와 같은 +9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연패 끊을까
지난 3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다이나믹스를 2대1로 꺾으면서 서머 시즌에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팀은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지난 주에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 게이밍 등 상위권 팀들을 만난 한화생명은 두 경기 모두 0대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화생명은 1주차에서 설해원 프린스, T1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이후 네 경기 동안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바이퍼' 박도현과 '리헨즈' 손시우로 구성된 하단 듀오를 고정시켜 놓았지만 미드 라이너를 포함한 상체에서 인원 변동을 계속하면서도 딱 부러지는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8일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YamatoCannon' 야콥 멥디 감독이 롤파크를 처음 찾은 날 다이나믹스를 격파하면서 기세를 탄 샌드박스이기에 한화생명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샌드박스를 꺾지 못한다면 한화생명의 연패는 더욱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 12일 상대가 젠지 e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시험대에 오른 다이나믹스
3주차에서 DRX와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연패를 당한 다이나믹스가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이한다. 다이나믹스는 4주차에서 10일 젠지, 12일 T1과 연전을 펼친다.
1, 2주차까지 3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던 다이나믹스는 3주차에서 첫 연패를 당했다. 단독 선두인 DRX에게는 패할 수 있다손치더라도 샌드박스에게 덜미를 잡하면서 다이나믹스는 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4주차에서 젠지와 T1이라는 강호를 만나는 다이나믹스가 어떤 경기력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중위권의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믹스가 2승 혹은 1승1패를 거둔다면 세 팀이 어우러지면서 4~6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겠지만 2패를 당한다면 5위와 6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중위권 순위 싸움이 사라지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