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4주 1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한화생명은 이번 서머에서 유일하게 전패를 당하고 있다. 개막 이후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화생명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나마 1주차에서 설해원 프린스, T1과의 대결에서 한 세트씩 가져가면서 세트 기준 전패는 면했다. 6전 전패인 한화생명은 세트 득실 -10으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지난 3일까지 한화생명에게는 동반자가 있었다. 홀로 전패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샌드박스 게이밍도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승리에 대한 감각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YamatoCannon' 야콥 멥디 감독이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뒤 처음으로 롤파크에서 선수들을 지휘한 4일 다이나믹스를 2대1로 꺾으면서 서머 첫 승의 기쁨을 맛보면서 한화생명과는 다른 길로 들어섰다. LCK 2020 서머 3주차까지 소화한 상황에서는 한화생명만이 유일하게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하는 한화생명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1라운드는 전패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후 한화생명의 일정을 보면 12일 젠지 e스포츠, 17일 DRX와 대결을 펼치는데 두 팀 모두 한화생명보다 전력이 낫고 최근 페이스도 더 좋다. 하위권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어야만 1라운드 전패의 위기를 떨쳐 내고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의 첫 승을 위해서는 상체 쪽에서 안정감을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머를 앞두고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하며 하단에 무게감을 실은 한화생명이지만 톱 라이너와 정글러, 미드 라이너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아직까지 첫 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인원을 교체하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지만 연패가 장기화되면서 누가 최선의 카드인지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전력으로 비벼볼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인 샌드박스 게이밍에게도 무너진다면 한화생명은 1라운드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미리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