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 게이밍(이하 VG)은 9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 2020 서머 6주 4일차에서 펀플러스 피닉스(이하 FPX)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승리했다. VG는 6월 22일 V5에게 패한 뒤 LNG e스포츠와 e스타즈, 로그 워리어즈에 이어 FPX까지 잡아내면서 4연승을 달렸고 순위도 8위로 뛰어 올랐다.
1세트는 VG의 완패였다. 오른, 그레이브즈, 조이, 애쉬, 브라움을 가져간 VG는 갱플랭크, 볼리베어, 트위스티드 페이트, 아펠리오스, 노틸러스를 조합한 FPX의 맹공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4분에 하단에서 3대3 교전을 벌인 VG는 'iBoy' 후시안자오의 애쉬가 2킬을 챙기면서 앞서 나갔지만 8분에 하단으로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를 쓰면서 4명이 압박한 FPX에게 애쉬와 브라움을 모두 잃었다. '도인비' 김태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이 돌아올 때마다 하단을 노린 탓에 다이브를 허용한 VG는 17분에 상단으로 몰아친 FPX의 공격에 브라움과 오른을 잃었고 22분 하단 정글 교전에서 애쉬와 그레이브즈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4분에 중앙 교전에서 4킬을 허용한 VG는 내셔 남작을 잡은 뒤 바론 버프를 달고 밀고 들어오는 FPX에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VG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고 중앙 교전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가져갔다. 갱플랭크, 니달리, 세트, 카이사, 판테온을 들고 나온 VG는 모데카이저, 리 신, 노틸러스, 애쉬, 쓰레쉬를 선택한 FPX를 상대했다. 4분에 하단 교전에서 첫 킬을 따낸 VG는 첫 드래곤을 가져가는 과정에서도 FPX의 리 신과 애쉬를 끊어냈다. 상단을 공략하던 FPX의 공격을 받아치면서 3명을 잡아낸 VG는 푸른 파수꾼 지역에서 싸움을 열었다가 연속 킬을 허용, 격차가 좁혀졌다. 드래곤 전투에서 3명을 잡아낸 VG는 22분에 내셔 남작을 가져갔고 24분에 중단에서 싸움을 열어 FPX 선수들 4명을 제거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29분에 중앙 교전에서 또 다시 4킬을 챙긴 VG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는 묘한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FPX가 킬을 챙겨가면서 무려 6대0까지 앞서 나갔지만 드래곤 전투와 내셔 남작 전투에서 VG가 킬을 챙기면서 반격에 성공한 것. VG는 레넥톤, 트런들, 르블랑, 아펠리오스, 쉔을, FPX는 볼리베어, 그레이브즈, 갈리오, 애쉬, 레오나를 택했다. 12분에 상단으로 3명이 모이면서 레넥톤과 트런들을 잡아낸 FPX는 15분에 5대5 싸움을 걸어온 VG를 상대로 김태상의 갈리오가 영웅 출현을 제대로 쓰면서 역습을 통해 킬을 만들어냈다. 17분과 22분에 드래곤을 연달아 챙기면서 영혼을 확보한 FPX는 24분에 포탑 다이브를 통해 아펠리오스를 끊어내고 킬 스코어를 6대0으로 앞서 나갔다.
VG의 반격은 장로 드래곤 사냥부터 시작됐다. 28분에 몰래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VG는 이어진 전투에서 김태상의 갈리오를 잡아냈고 'Lwx' 린웨이샹의 애쉬도 끊어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내셔 남작까지 가져간 VG는 FPX의 중단 억제기를 파괴한 뒤 하단까지 길을 내는 과정에서 아펠리오스가 체력을 빼놓자 르블랑과 레넥톤이 허리를 끊으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