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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전승 끝났어도 1위는 DRX…4주차 종합

자기 손으로 1위를 되찾은 DRX 선수들.
자기 손으로 1위를 되찾은 DRX 선수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에서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DRX가 일격을 당하면서 전승 팀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1위는 DRX가 지켜냈다.

DRX는 8일 열린 4주 1일차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에서 낙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됐다.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는 것은 물론, 서머에서 내로라 하는 강팀을 모두 꺾으면서 선두를 지켰던 DRX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kt는 주전 서포터인 '투신' 박종익이 DRX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열과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전력 이탈이 발생했기에 DRX가 편하게 승리할 것이라 전망됐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톱 라이너 '스맵' 송경호와 '소환' 김준영을 동반 출전시킨 kt는 1세트 밴픽 과정에서 마오카이와 케넨을 가져갔고 김준영이 케넨을 들고 상단으로, 송경호는 마오카이를 달고 하단으로 내력갔다. 1세트에서 김준영의 케넨이 성장했고 하단에서도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무난하게 라인전을 소화하면서 kt는 DRX에게 이번 시즌 첫 1세트 패배를 안겼다.

DRX는 곧바로 2세트에 반격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지만 3세트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정글러 챔피언인 쉬바나를 고르면서 변수가 만들어졌다. 라인 개입을 거의 하지 않는 쉬바나의 특성을 활용한 kt는 상단과 하단에서 오공과 마오카이가 무난하게 성장했고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승리하면서 2대1로 DRX를 잡아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DRX는 하루 뒤인 9일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둔 담원 게이밍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DRX는 11일 담원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하면서 자기 손으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세 세트를 치르는 동안 DRX는 중반까지 계속 끌려가면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1세트부터 담원의 맹공에 의해 라인전에서 밀렸던 DRX는 30분에 내셔 남작 지역 전ㅌ투에서 승리하면서 단숨에 역전해냈다. 2세트에서 전투 중심으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담원의 공격력을 넘어서지 못한 DRX는 3세트에서 1세트와 똑같은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뒤집기에 성공, 1위를 되찾았다.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
◆'야마토 매직' 선보인 샌드박스
3주차에서 다이나믹스를 2대1로 제압하면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샌드박스 게이밍은 4주차에서 기세를 이어가면서 3연승을 달성했다.

8일 핞화생명e스포츠를 맞이한 샌드박스는 '루트' 문검수와 '페이트' 유수혁이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라인전 우위를 점했고 정글러 '온플릭' 김장겸이 넓은 시야를 활용해 라이너의 성장을 도와주면서 2대0으로 승리했다.

10일 kt 롤스터를 상대한 샌드박스는 '스맵' 송경호가 또 다시 서포터로 활용될 것이라 예상한 듯 챔피언 금지 과정에서 두 포지션 이상 사용될 수 있는 챔피언을 초반에 끊으면서 kt를 압박했고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대0으로 승리했다.

5연패 이후 3연승을 달린 샌드박스는 kt 롤스터와 세트 득실까지 같아지면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샌드박스는 'YamatoCannon' 야콥 멥디 감독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기 시작한 이래 3연승을 이어가면서 마법 같은 행보를 시작했다.

T1을 잡아내며 연패를 끊어낸 다이나믹스.
T1을 잡아내며 연패를 끊어낸 다이나믹스.
◆탄탄해지는 중위권
하위권에 처져 있던 샌드박스 게이밍이 치고 나오고 있고 상위권이라 평가됐던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4주차에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4주차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를 만났기에 승수는 물론, 세트 득실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이야기됐던 T1은 다이나믹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상위권 진입 기회를 놓쳤다. 9일 설해뤈 프린스를 2대0으로 잡아낸 T1은 다이나믹스와의 12일 대결에서도 1세트를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지만 2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고 3세트에서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키우는 조합으로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박진성이 미끼 역할을 하다가 잡히면서 1대2로 패했다.

담원 게이밍에게 0대2로 패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11일 설해원 프린스를 2대0으로 잡아내면서 4주차를 1승1패로 마무리했다. T1과 함께 5승3패, 세트 득실 +4를 기록한 아프리카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지켜냈다.

LCK 2020 서머 4주차 순위(사진=LCK 페이스북 발췌).
LCK 2020 서머 4주차 순위(사진=LCK 페이스북 발췌).
3연패를 당하던 다이나믹스는 T1을 잡아내면서 4승4패, 세트 득실 0으로 6위에 랭크됐고 kt와 샌드박스 또한 3승5패, 세트 득실 -4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부터 공동 7위까지 두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에 1라운드 마지막과 2라운드 시작이 겹치는 5주차에서 5개 팀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서머 시즌 중위권 구도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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