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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넘은 '리치' 이재원, '너구리'를 만나다

다이나믹스의 톱 라이너 '리치' 이재원.
다이나믹스의 톱 라이너 '리치' 이재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4주차에 돌입했을 때 다이나믹스의 행보는 가시밭길이었다. 이현우 해설 위원이 '5대 관문'을 넘어야 한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만나는 상대들이 어마어마했기 때문.

3주차에서 이미 DRX를 만나 0대2로 완패했던 다이나믹스는 샌드박스 게이밍에도 덜미를 잡히면서 5대 관문과의 대결이 더욱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10일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다이나믹스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대2로 패하면서 LCK 승격 이후 첫 3연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T1을 상대한 다이나믹스는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의 화력 앞에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싸움을 열긴 했지만 특급 폭탄 배송에 이은 미끼 플레이에 시선이 쏠렸고 따라가다가 대거 전사하면서 패했다.

5대 관문 가운에 하나인 T1의 위력 앞에 무너질 뻔한 다이나믹스를 살린 주인공은 톱 라이너 '리치' 이재원이었다. 2세트에서 루시안을 가져간 이재원은 안정감의 대명사로 불리는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는 등 5킬 노데스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연속 세트 패배 기록을 저지했다. 3세트에서 사일러스로 플레이하면서 5데스를 당하긴 했지만 교전 때마다 날카로운 소용돌이를 쓰면서 T1 선수들의 체력을 빼놓은 이재원 덕분에 다이나믹스는 49분의 혈전 끝에 승리했다.

2차 관문이었던 T1을 2대1로 꺾으면서 연패에서 벗어난 다이나믹스는 5주차에서 담원 게이밍을 상대한다. 이전까지 '너구리' 장하권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던 담원 게이밍은 이번 시즌 가장 공격적인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5명이 고른 기량을 펼치고 있다. 서머 시즌이 진행될수록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담원만 유일하게 29분에 세트를 마치고 있고 세트 기준 승률도 가장 높다.

다이나믹스가 담원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이재원이 억제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라이너들의 기량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담원이기에 이재원이 상단에서 '너구리' 장하권의 성장을 저지해야만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수 있다. T1과의 3세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장기전으로 끌고 갔을 때 다이나믹스도 특유의 조직력을 보여줬기에 경기를 길게 끌면서 담원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

이재원은 아직까지 장하권과 맞대결을 치른 적이 없다. 젠지 e스포츠 시절 미드 라이너로 LCK에 나선 적이 있지만 담원과의 대결에서는 출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T1과의 대결에서 '칸나' 김창동의 안정감을 무너뜨린 적이 있는 이재원이 무조건 밀고 보는 장하권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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