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는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인 DRX와 대결을 펼친다.
DRX는 4주차에서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담원 게이밍을 꺾으면서 7승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프링 때만 해도 신인이었던 '케리아' 류민석과 '표식' 홍창현이 성장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 가장 밸런스가 잘 맞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포지션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톱 라이너와 정글러, 미드 라이너는 매 경이 누가 출전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합을 바꾸고 있지만 아직 주전 자리를 확정하지 못했다. 상체가 불안하다 보니 박도현, 손시우 조합 또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8전 전패, 세트 기준으로 13세트 연속 패배를 당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DRX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LCK에서 한 라운드를 모두 패한 11번째 팀으로 기록된다.
풀 리그 시스템을 도입한 2015년 첫 시즌인 스프링에서 삼성 갤럭시가 1라운드에 배정된 7경기를 모두 패했고 인크레더블 미라클은 2라운드를 모두 패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서머에서 스베누 소닉붐이 1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2016년 스프링에서도 1라운드 전패를 이어갔다. 2016년 스프링 2라운드에서는 콩두 몬스터가 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2018년 스프링에서 콩두 몬스터가 2라운드를 전패했고 서머에서는 bbq 올리버스가 1라운드를 모두 패한 바 있다.
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넘어선 팀이 진에어 그린윙스다. 2019년 스프링에서 1라운드를 모두 패하면서 1승17패로 시즌을 마친 진에어는 2019년 서머에서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사상 첫 시즌 전패라는 최악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