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의 구분이 비교적 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DRX와 젠지 e스포츠의 맞대결이 오는 25일 예정되어 있어 6주차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젠지 승리시 상위권 혼전 가중
DRX와 젠지는 지난 1라운드 1주차에서 맞붙었고 DRX가 2대1로 승리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간 바 있다. DRX는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제외하면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9승1패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젠지는 1라운드에서 DRX와 T1에게 패했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T1을 만나 깔끔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2019년 이후 T1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젠지는 상성 관계를 깼다는 자신감까지 키운 상황에서 DRX를 만난다. DRX와 젠지는 스프링 시즌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졌고 미드 시즌 컵 8강 B조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는 DRX가 승리했지만 순위 결정전에서는 젠지가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머 1라운드에서 DRX가 승리한 상황에서 젠지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총 상대 전적에서도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젠지가 DRX를 꺾을 경우 상위권 구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DRX와 젠지, 담원의 승수가 같아지면서 세트 득실을 놓고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최근 들어 2대0 승부를 자주 만들어내고 있는 젠지가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중위권 구도 kt에게 물어봐
지난 5주차를 마친 상황에서 다이나믹스와 kt 롤스터, 샌드박스 게이밍이 4승6패로 승패가 같아지면서 누가 치고 나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주차에서 서부 리그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팀은 kt 롤스터라고 꼽히고 있다. 23일 DRX를 상대하는 kt는 26일에는 다이나믹스를 만나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시즌 DRX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 때문에 또 다시 승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투신' 박종익이 건강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스맵' 송경호가 세 세트 모두 마오카이로 플레이하면서 이변을 만들어냈던 kt는 최근 박종익이 복귀하면서 샌드박스 게이밍의 4연승을 끊어낸 바 있다.
DRX와의 경기를 마친 kt는 일요일에 다이나믹스를 만난다. 1라운드 팀 개막전에서 다이나믹스를 만나 0대2로 완패했던 kt에게는 복수할 수 있는 기회다. 다이나믹스가 T1을 꺾으면서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5주차에서 담원 게이밍과 DRX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기에 힘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설해원 프린스, 물귀신이라도…
5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하면서 9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설해원 프린스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설해원은 6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지난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큰 차이로 잡아냈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패한 설해원은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은 어려워진 상황에서 설해원의 목표는 가능성이 있는 팀들의 발목을 잡는 것. 스프링 시즌에 보여줬던 역할을 또 다시 해내야 하는 입장이다.
24일 설해원이 상대하는 아프리카는 5주차에서 젠지와 담원에게 연패를 기록했고 26일 만나는 샌드박스 또한 kt에게 덜미를 잡힌 뒤 담원을 만나고 나서 설해원과 대결하기에 해볼 만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설해원이 아프리카에게 패할 경우 이번 서머에서 10연패를 기록한 첫 팀이자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하는 팀이 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