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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중간 결산] LCK, 더 빠르고 전투적으로 변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 LCK 2020 서머.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 LCK 2020 서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1라운드는 변화의 시간이었다.

서머 1라운드의 가장 큰 화두는 '속도'와 '전투'이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거둔 아쉬운 성적과 지난 미드 시즌 컵(MCS)에서의 완패는 LCK에게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많은 팀들이 중국 LoL 프로 리그(LPL) 팀들과 같이 전투지향적인 팀을 추구하며 여느 때보다 빠르고 화끈한 여름을 불러왔다.

경기 속도를 알 수 있는 평균 경기 시간은 지난 2019 시즌과 비교해 꾸준히 줄어들었다. 2019 LCK 스프링 평균 경기 시간은 34분 14초, 서머 평균은 33분 38초였고 2020 스프링 역시 큰 변화 없이 33분 38초를 기록했다.

이번 서머 1라운드 LCK의 평균 경기 시간은 32분 12초로 지난 스프링 스플릿보다 1분 26초가 줄어들었다. 이는 LPL의 32분 23초, LoL 유러피언 챔피언십(LEC)의 32분 19초보다도 짧은 시간으로 LCK는 4대 리그 중 가장 빠르게 경기를 마치고 있다.

각 리그별 평균 경기 시간 지표.
각 리그별 평균 경기 시간 지표.

속도는 승리로 직결됐다.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픽을 골라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하고 쉼 없이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은 승리의 필수 요소가 됐다. 소위 '눕는다'라고 표현하는 초반 웅크리고 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은 빨라진 LoL 흐름 속에서 뒤처졌다. 다이나믹스가 T1을 상대로 보여준 업셋 승리는 LCK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평가받는 T1이라 할지라도 무작정 후반을 도모하는 방식으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LCK의 스타일 변화를 보여주는 또 한 가지 지표는 경기 당 평균 킬 수다. 경기 당 평균 킬 수는 스프링 스플릿 22킬에서 소폭 증가해 23킬을 기록했다. 여기에 경기시간이 더 짧아졌음을 감안하면 LCK 팀들이 스프링에 비해 더 자주 적극적으로 교전을 벌인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경기 당 23킬은 공격의 대명사로 불리는 LPL의 평균 26킬에 비하면 뒤지는 수치지만 LCS의 23킬, LEC의 22킬과는 같거나 앞서는 수치이다.

16일 경기까지 각 팀의 지표(자료=gol.gg 발췌).
16일 경기까지 각 팀의 지표(자료=gol.gg 발췌).
상위 세 팀의 지표를 보면 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또는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팀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라운드 1위를 기록한 DRX는 평균 경기 시간이 32분 2초로 네 번째로 짧고 서머 스플릿에서 총 275킬로 세 번째로 많은 킬을 기록했다. 3위 젠지 e스포츠도 비슷하다. 경기 시간은 31분 2초로 3위, 킬은 302킬로 2위이다.

담원 게이밍의 지표는 담원의 파괴적인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평균 경기 시간은 29분 4초로 채 30분을 넘기지 않았고 총 322킬을 만들어냈다. 담원과 그 상대팀은 분당 0.86킬을 만들며 만나면 화끈한 난타전을 벌였다. 담원은 순위로는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트 별로 봤을 때 16승4패로 80%라는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빠르고 가장 공격적인 팀인 담원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서머 스플릿 정답이 무엇인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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