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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젠지, 선두 건 하단 듀오 대결 펼친다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젠지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젠지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DRX와 젠지 e스포츠의 선두를 건 맞대결을 펼친다.

DRX와 젠지는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6주 4일차 경기로 맞붙는다.

DRX와 젠지의 맞대결에는 선두 자리가 걸려있다. DRX는 1라운드 담원 게이밍, 젠지를 모두 꺾으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10승1패, 세트 득실 14로 단독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젠지는 9승2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트 득실 관리가 잘 돼있는 만큼 승리한다면 1위로 등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양 팀의 기세도 좋다. DRX는 4연승, 젠지는 5연승을 달리며 물 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봐도 DRX가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내준 1세트 정도를 제외하면 두 팀 모두 특별히 약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최상위 두 팀의 맞대결인 화려한 선수 면면이 돋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곳은 하단이다. 젠지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격전지로 하단을 꼽았듯 두 팀 모두 중단과 하단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경기 초반 하단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은 DRX와 젠지 모두에게 승리 공식이기에 하단 싸움의 승리는 경기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다.

'데프트' 김혁규와 '룰러' 박재혁은 맞대결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최고 수준의 원거리 딜러들이다. 특히 최근 LCK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팀의 순위를 떠나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 역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막강한 라인전 능력은 지표로도 드러난다. 박재혁은 10분 골드 격차 355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분 cs차이는 15.7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라인전에서부터 성장 격차를 벌려 끝까지 상대 원거리 딜러를 찍어 누르는 플레이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김혁규는 10분 골드 격차 279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원거리 딜러들에 비해 적은 투자를 받으면서도 혼자서 라인전을 버티며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협곡을 누비게 만든다.

서포터들 역시 하단 싸움에 치열함을 더한다. 류민석은 서포터로 POG 포인트 500점을 획득해 MVP 경쟁을 펼치고 있고 안정적으로 박재혁을 보좌하는 '라이프' 김정민 역시 다이나믹스전 단독 POG로 선정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서포터들의 대결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가장 뜨거운 팀들의 가장 뜨거운 하단 듀오 맞대결. 과연 이 대결에 승리하고 선두 자리를 거머쥘 팀이 누가 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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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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