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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이병렬 "조성호 피한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

[GSL] 이병렬 "조성호 피한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
"같은 팀인 조성호를 8강에서 만나지 않은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이며 상대가 조중혁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2019년 GSL 시즌3에서 우승한 이후 두 시즌 만에 8강에 복귀한 진에어 그린윙스 저그 이병렬이 8강 대진에 대해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렬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2 코드S 16강 D조에서 주성욱만 두 번 꺾으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병렬은 "최근에 테란전이 상당히 어려워서 난색을 표하고 있었는데 프로토스를 세 번 만났고 그 중에 주성욱을 두 번 꺾으면서 죽음의 조를 운좋게 통과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성욱과의 대결에서 상대는 광자포 러시를, 본인은 부화장 러시를 시도하면서 특이한 장면을 연출한 이병렬은 "일반적으로 프로토스가 광자포 러시를 할 때에는 내 본진에서 이어짓는 경우가 많은데 주성욱은 앞마당부터 짓기 시작해서 큰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김대엽과의 승자전에서 부화장 러시를 시도했던 이병렬은 "가시 촉수로 막아 놓은 뒤에 일벌레와 확장을 늘렸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자평했다.

8강에 오른 두 번째 저그인 점에 대해서는 "저그가 별로 없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라면서 "다른 선수들의 저그전 훈련 상대가 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8강에서 테란 조중혁을 만나는 이병렬은 "나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라면서 "조성호와의 팀킬을 피했고 전역 이후 아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조중혁을 상대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병렬은 "4강에 가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조중혁을 격파하고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가서 결승까지 노려 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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