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 감독은 3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7주 2일차에서 T1을 상대로 취임 이후 네 번째 이동 통신사 라이벌 대결을 치른다.
지난 26일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kt가 승리하긴 했지만 강 감독은 "이겼다는 결과는 마음에 들지만 과정은 좋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1세트에서 킬 스코어 4대12로 완패한 kt는 2, 3세트에서는 상체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강 감독은 "지난 DRX와의 경기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우리가 1세트에서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2, 3세트에서는 완벽하게 밀리면서 결과적으로는 역전패했다"라면서 "다이나믹스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 완패 이후 2, 3세트 승리를 통해 이겼다는 점은 현재 우리 팀의 상태가 매우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1세트에서 대패한 뒤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합지졸 같았다"라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5위 진입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라는 생각에 선수들이 조급하게 접근했다고 평가한 강 감독은 "천천히 가도 좋으니 우리 패턴으로 상대를 끌고 와야 한다"라고 주문했고 2세트부터 소위 눕는 조합을 구성해 느리게 경기를 풀어갔다.
강 감독은 "6주차에서 보여진 것처럼 kt 롤스터는 잘하면 1등을 잡을 수도 있지만 못하면 10등에게도 질 수 있는 전력"이라며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기복이 심한 것을 어떻게 보정하느냐가 T1전에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강동훈 감독은 "이동 통신사 라이벌전이라는 경쟁심은 일단 제쳐 두고 우리 팀의 기복을 줄이되 컨디션을 고점까지 끌어 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