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20 시즌2 코드S 8강 C조에서 원이삭과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전태양은 GSL 시즌1에서 큰 무리 없이 승수를 쌓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16강 승자전에서 김도욱에게 0대2로 패해 조 2위로 8강에 올랐던 전태양은 8강에서 박령우를 3대0으로, 결승에서는 김도욱을 4대0으로 꺾으며 우승했다.
전태양이 GSL 시즌1을 제패하는 과정에서 가장 괴롭힌 선수는 4강 상대인 원이삭이었다. 전태양이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며 앞서 나가자 원이삭은 점멸 추적자 전략으로 해법을 찾으면서 두 세트나 연이어 가져갔다. 6세트에서도 유리하게 풀어가던 원이삭은 한 차례 컨트롤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전태양에게 패했지만 위협적인 상대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 자격으로 16강부터 출전한 전태양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한 조에 배치한 전략적 선택이 통하면서 편안하게 8강에 올랐다. 'Scarlett' 사샤 호스틴을 첫 상대로 고른 전태양은 승자전에서 박수호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최종전에서 'SpeCial' 후안 로페즈를 2대0으로 꺾으면서 8강에 진출했다.
원이삭도 16강부터 시작했다. 이신형, 박령우, 이재선 등 강한 선수들과 한 조에 들어갔던 원이삭은 이재선을 2대1로 꺾은 뒤 이신형을 2대0으로 잡아내면서 테란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테란을 상대로 더욱 강력해진 실력을 보이고 있는 원이삭을 맞아 전태양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오후 1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