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8주 1일차인 6일 정면 승부를 벌인다.
7주차를 마친 현재 담원은 11승2패로 DRX에 이어 2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세트 득실에서 +20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다. 두 번 패한 경기는 모두 1대2 스코어를 냈고 이번 시즌 이긴 경기는 모두 2대0 스코어를 만들어낸 담원은 2015년 SK텔레콤 T1이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세트 득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담원은 지난 7월 11일 DRX에게 1대2로 패한 이후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5주차에서 다이나믹스와 아프리카 프릭스, 6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7주차에서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잡아냈다. 특히 DRX와의 7월 30일 경기는 1위와 2위의 경기였지만 2위인 담원이 DRX를 초반부터 코너에 몰아 넣고 일방적으로 두드리면서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한껏 올랐다.
젠지 e스포츠도 2라운드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1라운드 후반에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2대0 승부를 이어가던 젠지는 7월 18일 공식전 9연패를 당했던 T1을 2대0으로 꺾으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 25일 DRX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연승이 끊어지긴 했지만 7주차에서 설해원 프린스를 맞아 가볍게 2대0으로 승리하면서 10승3패, 세트 득실 +14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담원과 젠지의 상대 전적을 4대3으로 젠지가 한 경기 더 이겼다. 하지만 올해 '반지 원정대'를 꾸린 이후의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젠지가 3전 전승으로 앞선 상황이다. 스프링에서는 두 번 만나 젠지가 모두 2대0으로 승리했고 서머 1라운드에서는 젠지가 2대1로 이겼다.
◆고점의 기복이 필요한 kt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특징을 '기복'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고점과 저점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 뜻으로, 잘할 때에는 DRX를 꺾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치지만 못할 때에는 하위권에게도 질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8주차에서 kt는 하위권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 뒤 상위권인 젠지 e스포츠를 만난다. 한화생명과의 1라운드 대결에서는 2대0으로 승리했던 kt는 젠지를 만났을 때 한 세트를 따내면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이번 주에 DRX와의 매치업이 잡혀 있어 승수를 보태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kt가 기복의 고점에 도달한다면 2승을 가져갈 수 있다면 5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하지만 기복의 저점을 맞이하면서 한화생명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포스트 시즌의 꿈은 날아갈 수도 있다.
◆다이나믹스, 희망의 불씨를 살려라
다이나믹스에게 8주차는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를 가리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아프리카 프릭스, 9일 T1을 상대하는 다이나믹스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포스트 시즌에 오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다이나믹스는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1대2로 패했지만 T1에게는 2대1로 승리한 적이 있어 두 팀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변수는 다이나믹스의 가라앉은 분위기다.
다이나믹스는 4승9패로, 8위에 랭크되어 있다. 2주차까지 3승1패를 거두면서 승강전을 통과해 갓 올라온 팀이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다이나믹스는 이후 1승8패를 당하면서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5주차에서 담원에게 0대2로 패한 이후 다이나믹스는 DRX, 젠지를 만나 0대2로 완패했고 중위권 도약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롤스터와 샌드박스 게이밍에게는 1대2로 패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연패를 당하고 있다는 좌절감을 떨쳐내느냐가 다이나믹스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