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은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20 코드S 시즌2 4강전에서 프로토스 김대엽을 상대로 7전4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전태양은 지난 GSL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2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GSL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평상시에는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경기날에는 선수로 변신하는 '투잡' 생활을 하면서도 메이저 공식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전태양은 해냈다.
이번 시즌에도 전태양은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4강까지 올라왔다. 조지명식에서 외국인 2명과 저그 박수호를 한 조에 몰아 넣은 전태양은 자신이 최종 선택한 박수호에게 승자전에서 패했지만 외국인 2명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 4강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원이삭을 3대1로 격파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김대엽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전태양은 선수 생활 첫 2연속 GSL 결승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전태양이 상대하는 김대엽은 오래도록 시기를 기다렸다. 2017년 GSL 시즌1 우승자이고 2018년 GSL 시즌1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김대엽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GSL에서도 8강에 오른 기록이 없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시즌 24강에서 저그 김준혁을 두 번 꺾으며 16강에 올라왔고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테란 김도욱을 2대0으로 제압한 뒤 승자전에서 저그 이병렬을 2대1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프로토스 조성호를 8강에서 만난 김대엽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2018년 준우승에 이어 무려 일곱 시즌 만에 GSL 4강에 오른 김대엽은 "군입대가 머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대회가 소중하다"라고 인터뷰할 정도로 간절함을 갖고 있다.
전태양이 생애 첫 GSL 2연속 결승 결승 진출을 이뤄낼지, 김대엽의 간절함이 결승 진출로 이어질지 오후 1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