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을 마치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1위와 6위가 결정되지 않을 정도로 오리무중에 빠져 있었던 LEC의 판도가 마지막 날 정리됐다.

10일(한국 시간)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하 LEC) 2020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던 샬케04가 공동 1위였던 매드 라이온스를 물리치며 포스트 시즌에 합류했고 최하위인 오리겐을 상대한 로그가 승리하면서 단독 1위를 확정지었다. 유럽의 맹주라 불리는 G2 e스포츠와 프나틱도 나란히 승리하면서 3위와 4위로 포스트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드라마를 쓴 팀은 샬케04였다. 5주차까지만 하더라도 1승10패로 최하위에 랭크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샬케04는 7연승을 이어가면서 6위로 포스트 시즌에 합류했다. 마지막 7연승의 상대는 12승5패로 공동 1위를 달리던 매드 라이온스였다. 25분까지 킬 스코어 6대6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샬케04는 27분에 상단에서 코르키가 모데카이저를 잡아냈고 28분에 중단에서 르블랑까지 제거하면서 크게 앞서 나갔다. 32분에 상단 전투에서 코르키가 쿼드라킬을 달성하며 승기를 잡은 샬케04는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달성하고 매드 라이온스를 2위로 끌어 내리면서 6위를 꿰찼다.

최하위인 오리겐을 상대한 로그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케넨을 집중공략하면서 10분 만에 세 번 잡아낸 로그는 오리겐의 매복 작전에 걸려들면서 킬을 내줬지만 30분에 상단에서 전투를 열어 연속 킬을 가져갔고 내셔 남작도 챙겼다. 엄청나게 성장한 레넥톤을 앞세워 하단에서 전투를 벌인 로그는 3명을 잡아낸 뒤 넥서스까지 밀어내고 1위를 확정지었다.

G2 e스포츠가 엑셀 e스포츠를 꺾으면서 정규 시즌 3위를 지켜냈고 프나틱이 SK게이밍을 잡아내면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9승9패로 프나틱과 승패가 같았던 SK게이밍은 승자승에서 뒤처지면서 5위에 랭크됐다.


LEC 서머 포스트 시즌 대진표도 완성됐다. 기존의 챔피언십 포인트에 따른 선발 방식에 변화를 준 LEC는 서머 포스트 시즌 결과에 따라 1위부터 4위까지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서머 포스트 시즌의 시드 배정은 스프링 최종 순위에 따른 포인트와 서머 정규 시즌 포인트를 합산해 진행됐고 그 결과 로그가 1번 시드, G2 e스포츠가 2번 시드를 받았으며 매드 라이온스가 3번, 프나틱이 4번 시드로 정해졌다. 1번과 4번, 2번과 3번이 승자전에서 대결을 펼치며 승리한 팀은 준결승에 올라가고 이 두 팀은 월드 챔피언십 티켓도 가져간다.

5번 시드인 SK게이밍과 6번 시드인 샬케04는 패자조로 분류되며 두 팀의 맞대결을 통해 한 팀이 떨어지고 상위 리그에서 내려온 팀들과 연전을 펼쳐 준결승, 결승전에 오르는 팀들을 가려낸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높아 1번 시드를 받은 로그는 프나틱에게 패하더라도 최소 패자조 3라운드에 직행, 4강 안에 들기 때문에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확정지었다.

SK게이밍과 샬케04의 패자전 1경기가 오는 22일 열리며 G2 e스포츠와 매드 라이온스의 승자전 1경기는 23일, 로그와 프나틱의 승자전 2경기는 24일 열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