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숍'에서 근무할 때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PGA에서 3승을 올린 짐 허먼. 사진은 지난 17일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의 모습. [미 PGA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6055119037685e8e94108722338857.jpg&nmt=27)
‘프로’는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을 말한다. 원래 ‘프로 숍’이라는 말은 프로골퍼와 관계가 있는 표현이다. 미국 골프장에서 '프로 숍'은 주로 하우스 프로, 프로골퍼에 의해 관리된다. 미국 골프장을 가서 보면 그린피와 티타임 등을 '프로 숍'에서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골프 용품 등을 팔면서 그린피를 계산하고 간식이나 다과 등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별도의 프론트 데스크에서 그린피 등을 받고 , '프로 숍'에서는 순수한 골프 용품만 파는 것과는 다르다.
미국에서 골프장 소속의 프로들은 '프로 숍'을 관리하며 로컬 규칙이나 세부 사항, 특정한 필요와 조건에 적합한 장비와 같은 경기와 관련한 문제에 조언을 해준다. 필요할 때는 그룹 레슨이나 1대1 훈련과 같은 교육도 유료로 해준다. 골프장 외에도 볼링장, 풀장, 스누커홀, 테니스와 라켓볼장, 아이스 하키장, 축구장 등에서도 '프로숍'이 자주 눈에 뛴다. 일부 미식축구팀도 스타디움내 매장이나 쇼핑몰 등에 프로 숍을 운영, 여러 상품과 의류 등을 판다. 프로 숍에서 일하는 프로들은 여러 장비등을 정비하며 원하는 경우 전문 지도를 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프로 숍’은 한국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직접 그린피를 받고 고객들과 필요하면 라운드를 하며 골프장 운영 등에 참여한다. 물론 골퍼들에게 필요한 운동 물품 등도 서비스한다. 이름 자체에 어울리지 않게 그냥 골프용품만 파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프로 숍’의 모습이 미국과 한국이 차이가 나는 것은 서로 다른 골프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미국은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일찍이 자리를 잡은 데 반해 한국에서는 한때 골프가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며 부자나 권력자 등 일부 계층만 즐기는 운동이었다. 그래서 그린피를 받는 프론트데스크를 '프로 숍'과 분리해 운영하며 '고급화'에 힘을 써왔다. 한국 골프장의 ‘프로 숍’에 프로골퍼들이 없고, 골프 용품을 파는 점원이 그냥 물건만을 파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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