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전 아프리카 프릭스 3대0 1st
1세트 유정훈 2대1 신준호
2세트 유정훈 1대1 성제경(승부차기 5대4)
3세트 유정훈 1대0 양승혁
아프리카 프릭스의 선봉으로 출전한 유정훈이 1st 선수들 세 명을 모두 격파하며 팀을 EACC 한국 대표로 올려 놓았다.
유정훈은 29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피파온라인4 2020 서머 한국대표결정전 A조 승자전에서 1번 주자로 출전, 1st의 신준호와 성제경, 양승혁을 모두 제치고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태극 마크를 선사했다.
전반전에 골을 넣지 못하면서 0대0으로 마친 아프리카 프릭스의 선봉 유정훈은 후반 들어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한 번은 골키퍼에게, 한 번은 골대에게 막히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유정훈은 시작하자마자 나브리가 사이드 라인으로 치고 들어갔고 센터링한 공을 굴리트가 받아서 골로 연결시켰다. 연장 후반 5분 나브리가 또 다시 돌파를 시도했고 4명이 짧은 패스를 주고 받다가 반대편에 위치한 차범근에게 연결, 대각선 골네트를 향해 공을 차 넣으면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신준호는 연장 후반 마무리 2분을 남겨 놓고 유정훈이 돌리던 공을 손흥민으로 빼앗아 골로 연결시켰다. 연장 추가 시간에 신준호가 손흥민을 활용해 두 번 연속 슛을 시도하자 유정훈의 골키퍼 흐라데키가 두 번 모두 막아내면서 2대1로 승리했다.
1st는 두 번째 주자로 성제경을 내세웠고 후반 75분에 중거리슛을 통해 골포스트를 맞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골을 넣지 못했고 신준호와 마찬가지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연장에서는 아프리카의 유정훈이 강했다. 유정훈은 연장 전반 7분 차범근과 굴리트가 아크 서클에서 볼을 주고 받았고 차범근이 수비 한 명을 달고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면서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성제경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가레스 베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1대1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도 유정훈은 강심장임을 증명하는 듯 한 번도 실축하지 않았고 오히려 성제경의 네 번째 키커 네드베드가 골키퍼 정면으로 볼을 차는 실수를 범하면서 유정훈이 5대4로 승리, 2킬을 성공시켰다.
세 번째 상대인 1st의 양승혁을 상대한 유정훈은 상대의 공격에 휘둘리면서 전반 막판 골을 허용할 뻔했지만 골대를 맞는 행운 덕분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골대의 행운은 유정훈의 기를 살렸고 후반 18분에 공간 패스를 받은 굴리트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서 앞서 나갔다. 양승혁은 후반 막판 손흥민이 40m를 달려 센터링을 올렸지만 호나우두의 헤더가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유정훈이 올킬을 달성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