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아레나에서 SKT 5GX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2 팀전 8강 풀리그 7, 8경기가 열린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스타라이트의 맞대결은 98대2라는 압도적인 승부예측 지표만큼이나 전력상으로는 한화생명이 한 수 위로 평가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에서 신예 배성빈이 승리를 수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승리였다. 개막전에서 아쉬운 폼을 보여줬던 배성빈이 베테랑 에이스를 상대로 1대1 주행에서 승리를 따냈다는 점을 분명 고무적이다. 에이스 결정전에 문호준이 아닌 배성빈을 내세운 한화생명의 결단은 배성빈 개인에게나 한화생명 팀에게나 경기력과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물론 한화생명 선수단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듭 언급했듯이 스피드전은 아직 아쉽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생명은 개막 후 두 경기 동안 스피드전에서 단 한 트랙도 따내지 못했다. 선두에서 한 명의 선수만이 외로운 싸움을 펼치는 모습이 반복될 정도로 중간 순위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스피드전 승리가 절실한 한화생명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연습을 끌어올린 결과가 나올 수 있을 지가 기대를 모은다.
한화생명을 상대하는 스타라이트는 2연패에 빠져있지만 두 경기에서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스피드 에이스 김정제가 있었다. GC 부산 E스탯,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각 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1대1 대결에서 승리하며 트랙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샌드박스전에서는 폼이 오를 대로 오른 박인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샌드박스에게 예상보다 이른 시즌 첫 스피드전 트랙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제 혼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었다. 특히 아이템전에서도 에이스 정승민이 집중 견제를 당하면 무기력하다는 약점이 뚜렷해 아프리카를 꺾으며 완성도를 보여준 한화생명의 아이템전에 비해 뒤지는 모습이다. 스타라이트에게는 한화생명이 스피드전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호재이다. 경기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면 시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스피드전 승리가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김정제를 뒷받침해줄 신예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프로 팀 대 아마추어 팀, 디펜딩 챔피언 대 신생팀의 맞대결인 만큼 한화생명의 우위가 점쳐지는 경기이다. 한화생명이 이런 기대대로 불안한 스피드전을 극복하고 2연승을 기록할지, 스타라이트가 에이스를 앞세워 아마추어 팀의 반란을 쓸지 주목이 모인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