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정영재(테, 1시) 승 < 폴리포이드 > 김택용(프, 11시)
ASL 16강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했던 정영재가 '택신' 김택용의 캐리어 전략을 무너뜨리면서 네 번의 도전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정영재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안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10 24강 A조 최종전에서 김택용의 캐리어 전략을 골리앗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게이트웨이를 앞마당 쪽에 지은 김택용은 프로브로 정영재의 본진을 정찰했고 질럿 1기를 밀어 넣으면서 정영재의 SCV 1기와 머린 1기를 끊어냈다. 질럿 1기와 드라군 1기를 조합해 머린 2기를 더 잡아낸 김택용은 정영재의 벌처가 나가는 것도 확인했다.
앞마당에 드라군을 배치한 김택용은 정영재가 치고 나갈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미네랄 확장을 가져갔고 스타게이트 2개와 플리트 비콘을 건설하면서 캐리어를 준비했다.
정영재를 속이기 위해 셔틀 1기를 생산해 보여준 김택용은 드라군을 3시로 보내면서 정영재가 3시 확장 기지를 안착시키는 타이밍을 조금 늦췄다. 12시 확장까지 가져간 김택용은 캐리어를 4기까지 모았고 터렛이 둘러져 있는 정영재의 본진을 두드렸고 질럿까지 난입시켰다.
정영재가 본진을 정리하는데 신경을 쓰자 김택용은 그동안 모은 지상군과 캐리어를 동원해 정영재의 병력과 전투를 벌였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정영재는 골리앗과 탱크의 업그레이드를 충실하게 해내면서 김택용의 병력을 상대로 치고 빠지기를 시도했다. 김택용의 캐리어가 정영재의 본진을 두드리러 빠지면 골리앗과 탱크의 화력을 앞세워 김택용의 자원줄을 하나씩 파괴했다.
김택용이 보유한 유일한 확장기지였던 12시까지 조이고 들어간 정영재는 김택용의 무기였던 캐리어를 골리앗으로 대거 잡아낸 뒤 12시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16강에 올라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