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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이변 쓴 워싱턴, 견고했던 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저스티스(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워싱턴 저스티스(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워싱턴 저스티스가 북미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7일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플레이오프 1주차 경기가 마무리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정규시즌 4강 팀 중 필라델피아 퓨전,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무난히 승자조 결승에 올랐고 플로리다 메이헴은 패자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생존했다. 워싱턴 저스티스는 파리 이터널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올랐다.

북미 지역에는 로드호그-자리야라는 새로운 메타와 함께 이변의 바람이 불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워싱턴 저스티스가 있었다. 명불허전 '디케이' 장귀운의 자리야를 앞세워 로드호그-자리야 조합 완성도를 높이며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워싱턴은 샌프란시스코의 저력에 역스윕을 내줬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았다. 패자전 북미 지역의 4강으로 꼽히는 파리 이터널을 맞아 장귀운의 자리야가 시종일관 고에너지로 맹공을 퍼부으며 3대0 완승을 거둬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변 속에서 건재했던 팀들도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LA 글래디에이터즈를 맞아 윈스턴-디바 포커싱 조합으로 글래디에이터즈를 완파했다. LA 발리언트를 상대로는 발리언트가 자랑하는 딜러진을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여주며 LA 형제들을 연이어 잡아내고 빠르게 승자조 진출을 확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개인 기량을 앞세워 워싱턴을 상대로 힘겨운 역스윕을 거둔 후 애틀랜타 레인을 맞아 경기력을 회복했다. 모든 포지션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가 안겼던 패배를 되갚아주며 필라델피아가 기다리는 승자조 결승으로 향했다.

북미 지역 플레이오프 대진표(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사이트 캠처).
북미 지역 플레이오프 대진표(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사이트 캠처).


아시아 지역에서는 서울 다이너스티가 반전을 썼다. 서울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천적 항저우 스파크를 3대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광저우 차지와의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에서는 레킹볼을 적극 활용해 광저우를 흔드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은 '크리에이티브' 김영완의 수면 총이 광저우를 잠재우며 3대0 승리, 깔끔한 2연승으로 승자조로 올라갔다.

상하이는 여전히 상하이다운 경기력을 뽐내며 뉴욕 엑셀시어를 제압하고 승자조를 향했다. 다재다능하고 파괴적인 '플레타' 김병선과 '립' 이재원의 딜러진은 '새별비' 박종렬이 분전한 뉴욕을 무너뜨렸고 '이재곤' 이재곤은 루시우로 번번이 뉴욕의 EMP를 받아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로드호그 장인으로서의 명성을 입증한 '피어리스' 이의석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 대진표(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사이트 캠처).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 대진표(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사이트 캠처).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북미 여섯 팀과 아시아 네 팀은 13일 재개되는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 도전할 네 팀을 가린다. 북미와 아시아 각 지역에서 두 팀씩 총 네 팀이 진출해 10월 챔피언의 자리를 걸고 맞대결을 치른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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