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LCK 한국 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T1과 아프리카 프릭스는 또 다시 만난다.
8월에 열린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두 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T1과 아프리카의 스타일이 상승 효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T1은 2019년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해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LCK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업셋을 달성한 경력이 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서머 정규 시즌에서 하위권 팀들에게는 모두 승리했지만 자신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던 팀들에게 모두 패하면서 '판독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기 때문.
와일드카드전 1세트에서 T1은 정규 시즌 막판 맹활약했던 미드 라이너로 신예 '클로저' 이주현을 내세우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프리카에게 막히면서 패했고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기용해 승리했다. 3세트에서 또 다시 이상혁을 내세웠던 T1은 아프리카의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포스트 시즌만 되면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던 T1의 힘은 빠졌고 서머 정규 시즌 판독기라는 한계를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아프리카는 유일하게 판독기를 깨뜨린 경기였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권 1장을 놓고 대결하는 T1과 아프리카의 대결에서는 어떤 선수를 내세우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머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한 이후 T1은 다양한 선수들의 조합으로 연습 경기를 치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보으고 있고 아프리카는 7일 열린 선발전 1라운드에서 정글러로 '스피릿' 이다윤을 고정 출전시키면서 3대0 완승을 따낸 바 있다.
T1이 지난 와일드카드 때처럼 '클로저' 이주현과 '페이커' 이상혁을 두루 기용하면서 조합을 테스트할지, '드레드' 이진혁을 내세워 기선을 제압한 뒤 이다윤을 3세트에 교체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성공한 아프리카가 이번에는 어떤 용병술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