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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우승팀' T1-젠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한 장 남은 롤드컵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T1(위)과 젠지 e스포츠.
한 장 남은 롤드컵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T1(위)과 젠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팀인 T1과 2017년 T1을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적이 있는 젠지 e스포츠가 전세계에서 한 장 남아 있는 티켓을 놓고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T1과 젠지 e스포츠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K) 2020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승부를 벌인다.

T1은 전세계에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팀이다. 2013년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사상 첫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면서 통산 3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젠지 e스포츠도 젠지라는 이름으로 달성한 기록은 아니지만 삼성 갤럭시의 유산을 이어 받으면서 2회 우승자로 남아 있다. 2014년 삼성 화이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을 결승에서 만나 3대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젠지는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인수하면서 팀을 꾸리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롤드컵을 제패한 경험이 있는 두 팀이 대표 선발전에서 만나면서 누가 티켓을 가져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지와 T1은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결승전에서 맞붙을 정도로 실력을 갖고 있는 팀이지만 서머에서는 T1이 와일드 카드전에서, 젠지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최근 상대 전적도 흥미롭다. 젠지는 2018년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을 3대2로 제압하면서 탄력을 받았고 그리핀과 킹존 드래곤X를 연파하면서 가을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시킨 바 있다.

T1은 그 경기 이후로 젠지에게 패하지 않으면서 9연승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는 2020 스프링 결승전 3대0 승리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올해 서머 2라운드에서 T1은 젠지에게 힘 한 번 쓰지 못하면서 0대2로 패배,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누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T1과 젠지의 대표 선발전 최종전은 오후 5시부터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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