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팀들의 전력과 선수 구성, 장단점을 분석해 소개한다. < 편집자주 >
터키 대표 파파라 슈퍼매시브는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2018년 롤드컵에서 '갱맘' 이창석과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이 팀을 이끌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 단계까지 올라갔지만 G-렉스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9년 로열 유스에게 출전권을 내준 슈퍼매시브는 2020년 윈터(LCK의 스프링에 해당함) 터키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지만 정규 시즌 3위, 포스트 시즌 초기 단계에서 탈락하면서 '갱맘' 이창석 코치와 정글러 '카카오' 이병권, 서포터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을 영입하면서 서머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서머 정규 시즌에서 슈퍼매시브는 1승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이창석과 이병권, 노회종 등 한국 용병들이 합류하지 않은 타이밍이었기에 아카데미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기 때문이다. 용병들이 합류한 이후 슈퍼매시브는 7연승을 내달리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6주차와 7주차에서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면서 4연패를 당했지만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승리한 슈퍼매시브는 11승7패,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정규 시즌을 이끈 주역은 노회종이었다. 노틸러스와 블리츠크랭크 등 상대를 끌고 오는 스킬을 가진 챔피언을 잘 다룬 노회종은 9.21의 어시스트로, TCL 서포터 가운데 평균 어시스트 2위를 기록했고 파괴력 있는 원거리 딜러로 알려진 'Zeitnot' 바르카이 아시쿠준의 능력치를 끌어 올렸다.
포스트 시즌에서 슈퍼매시브는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의 호흡이 환상적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베식타스 e스포츠와 갈락티코스, 5로닌을 연파하면서 업셋을 달성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미드 라이너 'Bolulu' 오누르 칸 데미롤의 아지르와 '카카오' 이병권의 릴리아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자주 선보인 슈퍼매시브는 3대2로 5로닌을 격파하고 2년 만에 롤드컵에 복귀했다.
이창석 코치와 이병권, 노회종 등 한국인 지도자와 선수들이 포진된 슈퍼매시브는 터키 리그 안에서 운영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톱 라이너 'Armut' 이르판 베르크 투켁이 탱커를 맡고 조이와 아지르등 AP 챔피언을 잘 다루는 Bolulu 오누르 칸 데미롤이 중단을 지키는 동안 이병권과 노회종이 깔끔하게 시야를 확보하는 플레이가 안정적이다.
이 과정에서 성장한 원거리 딜러 'Zeitnot' 바르카이 아시쿠준은 후반 교전에서 화력을 뽑아내는 능력이 발군인 원거리 딜러로,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서 펜타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터키 대표로 출전한 팀들 가운데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간 팀은 2014년 다크 패시지와 2017년 1907 페네르바체다. 다크 패시지는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통과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 제도가 생긴 뒤에는 페네르바체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16강에 들어갔지만 두 팀 모두 전패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터키를 대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파파라 슈퍼매시브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둔다면 역대 터키 팀 중에 최고의 성과를 낸 팀으로 기록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그래픽 자료=QWER.G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