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 송병구가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0에서 3연속 16강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송병구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안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0 24강 C조에서 저그 임홍규, 프로토스 김범수, 테란 유영진과 한 조를 이뤄 경쟁한다.

송병구는 지난 ASL 시즌8과 시즌9에서 각각 16강과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시즌8 24강에서 송병구는 저그 김윤환을 잡아내며 승자전에 올라갔고 테란 조기석까지 잡아내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당시 송병구는 1, 2경기 모두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운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6강에서 송병구는 정윤종, 장윤철, 도재욱 등 내로라 하는 프로토스들과 한 조에 묶였고 도재욱에게 패한 뒤 패자전에서 장윤철에게 승패패를 기록하면서 떨어졌다.
시즌9 24강에서 송병구는 또 다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테란 정영재를 잡아낸 이후 승자전에서는 저그 임홍규를 상대로 예리한 타이밍 러시를 성공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 B조에서 송병구는 지난 시즌 탈락의 아픔을 줬던 장윤철을 첫 경기에서 잡아냈고 승자전에서는 저그 임홍규를 상대로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에서 승리하면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된 8강에서 테란 이재호를 상대로 송병구는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지만 4, 5세트에서 이재호의 뒷심에 밀리면서 아쉽게 4강에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송병구는 프로토스전에 다소 약했지만 저그전, 특히 임홍규를 상대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테란 이재호와의 8강전에서 무너지긴했어도 유영진의 프로토스전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번 24강은 무리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ASL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송병구가 세 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