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인플루언서와 프로팀이 참여한 한국 최초 이그니션 시리즈 아시아 쇼다운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 한국의 VS는 결승전에서 일본의 앱솔루트 주피터(이하 주피터)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VS는 1세트 맵 '어센트'에서 수비 진영으로 시작해 전략적으로 크레딧을 사용하기 위해 주피터에게 2라운드를 먼저 내줬다. 세 번째 라운드에선 무기를 구입한 '알비' 구상민이 2킬을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VS는 5개의 라운드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라운드 스코어 6대2로 앞서 나가며 주피터의 크레딧을 고갈시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아홉 번째 라운드에서 VS는 주피터의 'barce' 타케바야시 료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연달아 네 라운드를 내주며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에 공격 진영으로 넘어온 VS는 피스톨 라운드에서 주피터의 철벽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역전당했다. VS는 공격에서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주피터에게 계속해서 선두를 내줬지만 흐름을 바꾸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라운드에서 주피터를 잡아낸 VS는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고 주피터의 무리한 크레딧 사용 덕분에 VS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영으로 화력을 유지하며 크레딧을 아낀 VS는 13대10으로 역전에 성공,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VS가 선호하는 맵 가운데 하나인 '바인드'에서 펼쳐졌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VS는 '제스트' 김기석과 '스택스' 김구택이 각각 8킬과 6킬을 따내며 5대0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여섯 번째 라운드에서 발목이 잡혀 주피터에게 여섯 라운드를 내리 내줬다. 주피터의 수비를 뚫지 못하던 VS는 전반 마지막 라운드에 어렵게 다시 한 점을 만회하면서 1세트와 같은 6대6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VS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VS는 조직적인 운영을 통해 과감한 수비를 보여줬다. 김기석의 소바가 오퍼레이터로 상대의 공격 선두를 끊었고 김구택의 브리치가 전진 수비를 통해 상대방을 압박하기도 했다. VS는 안정적인 수비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에는 단 한 라운드만 내주며 12대7로 승리, 아시아 왕좌에 올랐다.
이 날 우승한 VS는 1만 달러(한화 약 1,163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손정민 인턴기자(ministar12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