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무엔터 승 <소환사의협곡> 패 비글즈
2경기 비글즈 승 <소환사의협곡> 패 감크루
3경기 무엔터 승 <소환사의협곡> 패 감크루
4경기 무엔터 승 <소환사의협곡> 패 비글즈
5경기 감크루 승 <소환사의협곡> 패 비글즈
6경기 감크루 승 <소환사의협곡> 패 무엔터
세 크루가 모여 진행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크루대전에서 무엔터테인먼트(이하 무엔터)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와꾸대장봉준' 김봉준의 무엔터는 '감스트' 김인직의 감크루, '철구' 이예준의 비글즈가 참가한 롤 크루대전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승 2패를 한 감크루는 2위에 올랐으며 비글즈는 1승 3패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크루대전은 이예준의 즉흥적인 콘텐츠 제안에서 비롯했다. 이예준이 생방송 중에 김봉준에게 비글즈와 무엔터간 LoL 대결을 제안했고 김봉준은 대결을 수락했다. 이 소식을 접한 김인직이 크루대전에 참가 의사를 밝혔고, 세 사람은 논의 끝에 무엔터, 감크루, 비글즈 세 크루간 삼파전 구도를 만들기로 한 것.
대회 일정이 정해지자 각 크루는 대회에 참가할 크루원을 모집했다. 김봉준은 '오메킴승현2' 김승현과 '기뉴다' 박현재 등을 무엔터 출전 명단에 올렸으며 김인직은 김민교와 '킹기훈' 김기훈 등을 감크루의 멤버로 선정했다. 이예준은 '킴성태' 김성태와 남순 '박현우' 등을 비글즈의 멤버로 뽑았다.
이날 세 크루는 LoL 소환사의 협곡에서 각 팀과 2회씩 겨뤄 승리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무엔터는 1경기에서 비글즈를 만나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모든 라인에서 무엔터가 주도권을 잡았고 전령과 드래곤 등 오브젝트까지 챙기면서 상대 팀을 압박에 성공, 35분 만에 넥서스를 점령했다.
첫 경기 승리로 기세를 올린 무엔터는 3세트 감크루와 대결에서 김봉준의 그레이브즈가 맹활약을 펼쳤다. 초반부터 중앙 지역과 하단 지역을 오가며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한 그는 전 라인을 주도하며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김봉준은 성장과 오브젝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33분 드래곤 지역 마지막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앞선 두 경기와 다르게 난타전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무엔터는 4경기에 비글즈를 상대로 하단 지역에서 서로 2킬을 교환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양팀은 중앙 지역에서 계속해서 킬을 교환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 상황에 균형을 깬 것은 다름 아닌 박현재의 말파이트였다. 18분 드래곤 지역에서 말파이트의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갔고 팀은 전투에서 압승을 거뒀다. 무엔터는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 나갔고 33분 넥서스를 점령하는 데 성공, 파죽지세로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엔터는 마지막 경기에서 감크루에게 패배하며 아쉽게 전승 우승을 놓쳤다. 중앙 지역과 상단 지역에서 잇따라 킬을 내주며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무엔터는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22분 감크루의 '깨박이' 이호연에게 트리플 킬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25분 본진까지 밀고 들어온 상대를 막지 못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4전 3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무엔터는 아프리카TV에서 지원한 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2위 팀 감크루는 무엔터에서 회식비 20만원을 지원했으며, 3위 비글즈는 크루가 24시간 벌칙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
손정민 인턴기자(ministar12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