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게이밍은 지난 25일 열린 1일차에서 PSG 탈론에게 일격을 당한 데 이어 26일에는 2패를 기록하면서 약체로 분류된 라틴 아메리카 대표 레인보우7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개막하기 전까지 LGD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의 5개 팀 가운데 전승으로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4번 시드이긴 하지만 경쟁이 센 지역인 중국에서 살아 남았고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대부분 롤드컵 본선 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기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당연히 1위로 통과할 것이라 예측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LGD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초반 라인전에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드래곤 싸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며 끌려갔고 어쩔 수 없이 전투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빠지면서 연패했다. LGD가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초반부터 앞서 나가려는 작전을 구사했지만 PSG 탈론과 레인보우7은 공통적으로 오른과 오리아나를 가져가면서 초반에는 끌려가더라도 중후반 교전에 힘을 주면서 해법을 찾았다.
말 그대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LGD은 3일차에서 일본 대표 V3 e스포츠와 독립 국가 연합 대표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차례로 상대한다. V3 e스포츠는 2일차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다르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오리아나, 스웨인 등을 기용하면서 독특한 밴픽 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라인전과 교전 모두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조별 풀리그에서 최하위만 기록하지 않는다면 3위와 4위가 벌이는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면서 기회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2패를 기록하고 있는 LGD 입장에서는 V3와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모두 잡아내야만 확실하게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1승1패를 기록한다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LGD 입장에서는 첫 상대인 V3를 완파하면서 첫 승을 맛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V3에게도 일격을 당할 경우 LGD는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탈락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