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지난 22일 개막해 27일까지 북남미 4개 팀이 참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모든 경기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됐다. 블랙 드래곤스는 예선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스탭 래더 방식으로 도전권을 따낸 빈시트 게이밍을 상대로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 했다.
블랙 드래곤스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예선전에서는 의외로 고전했다.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그룹 스테이지 결과 빈시트 게이밍과 임페리얼에게 한 경기씩 내주며 4승2패로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친 것. 패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대2로 완패하는 등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블랙 드래곤스는 하위 팀들이 서로 물고 물렸던 덕에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 먼저 오른 블랙 드래곤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임페리얼을 완파한 빈시트 게이밍을 만났다. 두 팀은 최근에 열렸던 CFEL 2020 브라질 시즌2 결승전에서 만났던 라이벌로, 블랙 드래곤스에 빈시트 게이밍 출신의 2명이 주전으로 뛰고 있었기에 친정팀을 결승에서 만났다는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결승전의 초반 기세는 빈시트 게이밍이 가져갔다. 빈시트 게이밍은 매 라운드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Fefe' 필리페 카스트로의 활약이 더해지며 10대6으로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블랙 드래곤스의 반격이 이어졌다. ‘항구’ 맵에서 치러진 2세트에서 블랙 드래곤스는 라운드 포인트 4대7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빈시트 게이밍 출신인 'dgz' 더글라스 시우바와 'mazin' 마테우스 시우바 형제의 멋진 호흡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0대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블랙 드래곤스는 에이스 'Goken' 까이오 산토스와 AK와 AWM를 자유자재로 다룬 더글라스 시우바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 '앙카라' 맵을 10대2, 4세트 '서브베이스' 맵을 10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블랙 드래곤스는 우승 상금 1만 2,000 달러(한화 약 1,400만 원)를 받았으며, 다시 한 번 아메리카 대륙 최강 팀의 자리에 복귀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