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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룰러'-프나틱 'Rekkles' 맞대결 볼만

젠지 e스포츠의 '룰러' 박재혁(왼쪽)과 프나틱의 'Rekkles' 마틴 라르손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의 '룰러' 박재혁(왼쪽)과 프나틱의 'Rekkles' 마틴 라르손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와 프나틱의 대결에서 원거리 딜러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젠지와 프나틱은 6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 16강 그룹 스테이지 C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젠지와 프나틱의 대결에서는 원거리 딜러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인 '룰러' 박재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룰러 엔딩'을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D와의 첫 경기에서 애쉬로 플레이했을 때에는 초반에 여러 번 잡히면서 성장에 애를 먹었던 박재혁은 TSM전에서 이즈리얼을 가져갔을 때에는 압도적으로 성장한 뒤 비전 이동을 통해 치고 빠지는 플레이로 상대의 혼을 빼놓았다.

프나틱의 원거리 딜러인 'Rekkles' 마틴 라르손은 두 경기 모두 진으로 플레이했다. TSM과의 경깅에서는 2킬 노데스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LGD와의 경기에서는 킬을 기록하지 못한 채 1데스 3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박재혁과 마틴 라르손의 플레이 스타일은 꽤나 다르다. 박재혁이 정통파 원거리 딜러라면 마틴 라르손은 변칙 플레이도 자주 쓰는 선수다. 박재혁이 애쉬, 이즈리얼, 칼리스타, 세나의 비중이 매우 높고 속칭 '비원딜'을 거의 쓰지 않는 반면 마틴 라르손은 LEC 정규 시즌에 신드라와 소라카 등을 각각 두 번씩 사용했으며 여러 지역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던 이즈리얼을 1년 동안 1번 밖에 쓰지 않는 대신 진을 자주 사용했다.

박재혁과 라르손의 대결 결과에 따라 C조의 구도가 결정될 수도 있다. 젠지가 LGD 게이밍과 솔로미드(이하 TSM)을 상대로 승리했고 프나틱은 TSM을 꺾었지만 LGD에게 패하면서 젠지가 2승, 프나틱이 1승1패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번 대결에서 젠지가 승리한다면 조 1위로 풀리그 첫 턴을 마무리할 수 있고 프나틱이 이길 경우 두 팀이 2승1패가 되고 여기에 LGD까지 끼어들면서 복잡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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