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김명운(저, 7시) < 옵티마이저 > 승 정영재(테, 1시)
2세트 김명운(저, 1시) 승 < 이클립스 > 정영재(테, 7시)
3세트 김명운(저, 7시) 승 < 벤젠 > 정영재(테, 1시)
'디펜딩 챔피언' 김명운이 정영재에게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명운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안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0 16강 A조 승자전에서 정영재에게 1세트를 패배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2,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 8강에 진출했다.
김명운은 1세트에서 정영재의 메카닉 전략에 호되게 당했다. 김명운은 1시 지역으로 드론을 보내 정찰했고 정영재의 커맨드 센터가 없자 팩토리를 먼저 지은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본진에 3해처리를 건설하며 상대의 메카닉 병력을 대처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뮤탈리스크를 다수 확보한 김명운은 상대 본진에 들어가 견제를 시도했지만 정영재의 골리앗에 막히며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정영재는 메카닉의 공격력과 방어력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완료되자 1부대 이상의 골리앗과 탱크 병력으로 상대 김명운의 앞마당으로 진격했다. 완벽한 타이밍을 잡아낸 정영재는 빠져있던 상대 히드라와 뮤탈리스크 주축 병력을 골리앗과 탱크의 화력으로 전부 잡아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허무하게 끝난 1세트와 다르게 2세트에서 김명운은 화려한 컨트롤과 후반 운영을 보여줬다. 드론으로 정찰을 간 김명운은 상대 앞마당에서 커맨드 센터를 발견하자마자 건설하던 SCV를 드론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3해처리 체제를 구축한 김명운은 레어 이후 히드라리크스 덴을 먼저 건설하며 저글링과 럴커를 사용한 뚫기 전략을 준비했다. 럴커 3기와 다수의 저글링을 준비한 김명운은 정영재의 머린과 메딕이 진출한 것을 확인하고 앞마당을 공격했지만 머린과 메딕이 되돌아오며 실패했다.
디파일러를 확보해 안정을 되찾은 김명운은 상대의 병력과 앞마당에 지속적으로 디파일러와 럴커, 저글링으로 공격하며 병력을 계속해서 줄여나갔다.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한 김명운은 상대 바이오닉 병력을 디파일러의 플레이그와 다크 스웜을 테란의 사이언스 베슬과 머린에게 지속적으로 사용해 체력을 깎아냈다. 5시에 4번째 확장을 가져간 김명운은 테란과의 인구수 격차를 점점 좁혀나갔고 자신의 앞마당까지 온 2부대의 머린과 메딕을 다수의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으로 몰살시키며 정영재의 GG를 받아냈다.
3세트에서 김명운은 정영재의 배럭과 팩토리, 스타포트를 하나씩 건설해 벌처와 레이스로 초반부터 상대를 견제하는 1-1-1 전략을 오버로드 정찰로 파악하고 뮤탈리스크를 빠르게 생산했다. 김명운은 상대의 벌처를 앞마당에 건설한 해처리와 성큰 콜로니로 수비해냇다.
정영재는 레이스를 하나 생산한 뒤 드롭십에 벌처를 태워 상대 본진에 난입해 드론을 다수 잡아냈지만 김명운도 이에 질세라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상대 본진으로 보내 레이스를 전부 잡아내고 터렛을 하나 남기고 전부 파괴했다. SCV를 대거 잡아낸 김명운은 뮤탈리스크를 사용해 테란 앞마당에 하나 남은 터렛을 파괴하지 못했지만 다수의 저글링까지 추가하며 상대의 앞마당 벙커를 파괴하고 머린을 전부 잡아내며 ASL 시즌10 첫 8강 진출자가 됐다.
안수민 인턴기자(tim.ansoom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