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우와 원이삭은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20 시즌3 코드S 16강 C조에 편성됐고 김대엽, 조성주 등 GSL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과 경합을 벌인다.
변현우와 원이삭은 지난 24강 F조에서 경쟁했고 살아 남았다. 첫 경기에서 변현우가 원이삭을 2대1로 꺾으면서 승자전에 진출했고 조지현을 2대1로 잡아내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패자전으로 내려갔던 원이삭은 테란 이재선을 2대0으로 꺾은 뒤 프로토스 조지현을 2대1로 잡아내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조지명식에서 변현우와 원이삭은 신경전을 펼쳤다. C조의 1번 시드인 김대엽에게 "테란전 연습할 상대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라면서 C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한 변현우는 자신의 지명 차례가 돌아오자 프로토스 원이삭을 지명하면서 한 조에 편성했다. 고를 사람이 거의 없었던 원이삭은 테란 조성주를 고르면서 테란 2명, 프로토스 2명의 구도를 만들었다.
변현우와 원이삭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변현우는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랐고 이번에도 8강에 진출한 박수호처럼 되고자 할 것이고 원이삭은 올해 GSL 4강과 8강을 가봤기에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야 한다.
변현우는 첫 경기 상대인 김대엽에게 매우 강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상대 전적에서 11대8로 앞서 있었으며 올해 9월 하순에 열린 ESL 오픈 컵에서는 1대3으로 패했다.
원이삭 또한 조성주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열린 GSL 시즌1 8강에서 조성주를 3대2로 잡아내며 오랜만에 4강까지 올라갔기 때문.
첫 경기에서 만나는 김대엽, 조성주에게 각각 좋은 기록과 기억을 갖고 있는 변현우와 원이삭이 24강 때처럼 동반 생존을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