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쇼크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버워치 리그 2020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서울 다이너스티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하고 오버워치 리그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권남주는 완벽한 딜러 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하며 그랜드 파이널 MVP의 영광과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출범 시즌부터 최고의 트레이서로 꼽혔던 권남주는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명성을 증명했다. '스머프' 유명환의 레킹볼과 손잡고 서울의 뒷라인을 종횡무진 흔드는 권남주의 트레이서는 샌프란시스코에게 결정적인 두 번의 쟁탈전 승리를 안기며 리드를 놓치지 않게 했다.
권남주는 주력 영웅으로 보이지 않았던 한조로도 서울의 뛰어난 딜러진을 상대로 활약했다. 6세트 '할리우드'에서는 '안스' 이선창의 위도우메이커와 함께 개인기량만으로 서울을 막아내는 기염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가진 권남주는 "프로를 하면서 이런 그랜드 파이널에서 MVP를 받았다는 게 뜻 깊다. 다른 선수들이 받을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아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은 전했다. MVP 상금으로을 어디에 쓰겠냐는 질문에는 "아버지 차를 사드리겠다"고 답하며 효심을 드러냈다.
권남주는 "샌프란시스코의 선수들와 스태프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다"고 내년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맞냐는 질문에 권남주는 "맞다, 내가 베스트 플레이어다"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