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11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 16강 그룹 스테이지 8일차에서 플라이퀘스트, 유니콘스 오브 러브, 톱 e스포츠를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 DRX는 중국 1번 시드인 톱 e스포츠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다른 두 팀은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톱 e스포츠가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DRX는 D조 2위에 랭크되어 있다.
DRX가 D조 1위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톱 e스포츠와 5승1패로 타이를 이루고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 플라이퀘스트와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톱 e스포츠를 제압하기에는 실력 차이가 엄연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DRX가 1위를 차지한다면 한국은 3개 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그룹 스테이지가 16강의 4개조 시스템으로 진행된 2014년 이래 네 번째로 세 팀 모두 16강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다. 한국은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블루, 나진 화이트 실드가 16강 조 1위를 달성했고 2016년 SK텔레콤 T1, 락스 타이거즈, 삼성 갤럭시가 3개조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삼성 화이트가 우승했고 2016년 SK텔레콤이 정상에 오르면서 16강 3개조 1위가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지름길처럼 여겨졌지만 2019년 그리핀, SK텔레콤 T1, 담원 게이밍이 3개조 1위를 차지했음에도 결승조차 나서지 못하면서 3개조 1위의 효력은 반감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X가 D조 1위를 차지한다면 한국 팀끼리 8강에서 만나지 않기 때문에 4강을 독식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6년 락스와 SK텔레콤, 삼성이 8강을 모두 통과하면서 한국은 4강에 세 팀이 올라왔고 SK텔레콤과 삼성이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DRX가 톱 e스포츠라는 위협적인 상대를 잡아내면서 D조의 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 팀이 만나지 않는 최고의 8강 대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오후 5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