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머 2라운드부터 공기가 바뀌었다. 7월 11일 DRX에게 패한 이후 담원은 서머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7월 30일 DRX를 상대로도 2대0으로 완파했다. 1, 2세트 모두 30분을 넘기지 않으면서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두 팀은 LCK 서머 결승에서 만났다. DRX의 김대호 감독과 '쵸비' 정지훈이 4수 만에 LCK에서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였던 경기는 예상보다 쉽게 담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1세트에서 37분 동안 경기를 진행하며 팽팽한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갔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담원이 승리했고 2세트와 3세트는 평상시 담원이 보여줬던 패턴 그대로 초반부터 몰아치며 완승을 만들어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담원과 DRX는 각각 5승1패와 4승2패를 기록하면서 16강을 통과했다. B조에 배정됐던 담원은 5연승을 이어가다 징동 게이밍에게 일격을 당했고 D조의 DRX는 톱 e스포츠에게 두 번 연속 패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최근 상대 전적이나 롤드컵에서의 페이스를 보면 담원 게이밍이 DRX보다 앞선다. 비록 징동 게이밍에게 일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담원은 16강에서도 특유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고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을 중심으로 기존과는 다른 전략도 보여준 바 있다. DRX도 4승2패라는 성적으로 8강에 올라왔지만 톱 e스포츠라는 강적을 넘지 못했기에 담원과의 승부에서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강 토너먼트의 첫 경기인 담원과 DRX의 대결은 15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