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로고는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유래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이야기가 있지만 논란이 많다. 아직까지도 진실을 두고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1903년 뉴욕에다 프랜차이즈를 설정한 이후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로고 등이 필요했다. 전통을 중시하면서 팬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과 로고를 아티스트들이 고안을 했다.
양키스 로고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09년이다. 그 전까지는 N자와 Y자를 서로 떨어뜨려 썼다. 유니폼 오른쪽에 N자를 왼쪽에 Y자를 넣었다. 이 디자인은 1877년 최초의 뉴욕시 경찰관 존 맥도웰이 총격을 받고 타계해 이를 기리기 위한 훈장용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뉴욕시 경찰서장 출신인 빌 드베리가 채택했다. N자와 Y자를 결합한 것은 ‘원 팀(One Team)’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멋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였다고도 한다.
1992년 뉴욕 양키스는 모든 MLB 팀과 함께 처음으로 MLB 로고를 모자 뒤에 달았다. 1996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측면에 월드시리즈 패치를 단 첫 번째 팀이 되기도 했다. 1998에는 대릴 스트로우베리가 대장암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MLB 로고 옆에 있는 모자 뒤에 #39를 달고 뛰었다.
2001년 MLB 시즌이 개막했을 때 아메리칸리그 100주년을 맞아 개막전 시리즈를 위해 모자 측면에 AL 100주년 기념 패치를 달았다. 뉴욕 양키스는 2003년 프랜차이즈 100주년을 기념할 때 모자의 측면에 패치를 붙여 기념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모든 메이저리그 팀과 함께 울 모자를 쓰는 것을 중단했다. 새 모자에는 눈부심을 줄이기 위한 검은색 언더브림이 있고, 뒷면에는 3D MLB 로고가 더 있었다. 2009년 양키스타디움에서 창단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모자의 뒷면에 창단 시즌 패치를 달았다. MLB 역사상 MLB 로고가 아닌 모자의 뒤쪽에 패치를 달은 것은 처음이다.
뉴욕 양키스 로고는 뉴욕 메츠와 같은 신생 구단의 로고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양키스의 로고는 밀턴 글레이저가 디자인한 ‘아이 러브 뉴욕’ 로고와 함께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심벌마크로 인식되고 있다. 스포츠광인 뉴욕 출신의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는 빨간색 뉴욕 양키스 모자를 즐겨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양키스 모자는 힙합 문화의 영향으로 뉴욕을 본거지로 하는 음악가들이 뉴요커의 정체성을 알리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뉴요커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쓰기 시작했고, 모자를 포함해 뉴욕 양키스 저지까지 뉴욕의 대표적인 스트릿 문화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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