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와 조성호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20 시즌3 코드S 8강 2일차에서 5전3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한솥밥을 먹은지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두 선수는 2019년과 2020년에만 7번을 만나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019년에는 IEM 시즌13 월드 챔피언십 24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성호가 2대0으로 승리한 바 있고 GSL 시즌1 4강에서는 조성주가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같은 해 열린 GSL 시즌3에서는 또 다시 4강에서 만나 조성호가 4대1로 되갚아주면서 두 선수의 2019년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조성호가 우위를 점했지만 세트 기준으로 보면 6대5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0년에는 더욱 팽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IEM 월드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조성주가 3대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본선에서는 조성호가 2대0으로 받아쳤다. GSL 시즌2 16강에서는 패자전에서 만나 조성호가 2대0으로 승리했고 최근에 열린 킹오브배틀에서는 A조 최종전에서 조성주가 3대2로 조성호를 꺾으며 살아 남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GSL에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운 조성주이지만 최근에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우승 이후 GSL에서는 32강, 4강 8강, 16강 등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고 있는 조성주는 결승에 가지 못한 네 시즌 가운데 두 시즌을 조성호에 의해 탈락했다. 조성주가 GSL 최다 연속 우승자라는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같은 팀 동료인 조성호를 꼭 넘어서야만 한다.
조성호는 최근에 엄청난 기록을 하나 세웠다. GSL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한 것. 2019년 GSL 시즌1에서 4강에 오른 조성호는 시즌2 준우승, 시즌3 준우승, 2020년 시즌1 8강, 시즌2 8강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8강까지 올라왔다. 시즌에 임할 때마다 우승을 부르짖었던 조성호이지만 아직 우승하지 못했기에 조성주와의 8강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조성주와 조성호의 팀킬 대결은 오후 1시부터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