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20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3연패 뒤 3연승을 거둔 6차전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 때린 휴스턴 스프링어.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9061846019275e8e9410872236216990.jpg&nmt=27)
미국 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팀 이름답게 MLB에서 별과 같은 존재이다. 최근 3년간 성적으로 MLB 팀중 단연 최고이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2019년 월드시리즈 진출, 202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 등의 성적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전통의 강팀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에서 2017년이후 4년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18일 스몰 마켓‘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7차전까지 갔다가 아깝게 패해 월드시리즈행을 놓쳤지만 여전히 ’빅 마켓‘에서는 최고의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3연패를 했다가 3연승을 올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으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다. 휴스턴은 내셔널리그에서 창단한 1962년부터 51시즌을 보낸 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겼다. 휴스턴 지역이름에 애스트로스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은 텍사스의 지리적, 역사적 배경과 관련이 깊다.
팀 명칭이 애스트로스로 바뀐 것은 창단 3년 뒤인 1965년 미국 최초의 돔형 경기장인 ‘애스트로돔’이 휴스턴에 개장하면서였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애스트로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팀 이름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라고 불렀다.
사실 텍사스에는 별들과 관련한 스토리가 많다. 텍사스 주기인 ‘론스타(Lone Star)’는 텍사스의 독립성을 상징한다. 텍사스가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한 뒤 홀로 싸운 역사적 경험이 남긴 별칭이다. 존 웨인 주연의 영화 ‘알라모(Alamo)’는 멕시코의 전쟁을 무대로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텍사스의 최대 도시인 휴스턴은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센터는 휴스턴의 남동쪽에 자리를 잡았다. 애스트로돔과 함께 NASA는 많은 미국사람들의 즐겨 찾는 명물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로고는 별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2000년을 앞두고 1965년부터 써왔던 애스트로돔을 떠나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개폐식 돔구장 엔론 필드로 홈구장을 옮겼다. 이때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 위해 별이 들어간 로고와 벽돌색 색깔의 유니폼도 새로 맞췄다. 폐지된 기차역에 만든 엔론 필드는 경기장 이름 후원사였던 엔론이 파산하면서 음료회사인 미닛 메이드와 명명권을 계약한 이후 현재는 ‘미닛 메이드 파크(Minute Maid Park)’로 부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980년대 특급 투수 놀란 라이언을 배출하는 등 최고의 팀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사인 훔치기’가 드러나면서 구단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기도 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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