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권이 속한 담원 게이밍은 24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 4강 A조 G2 e스포츠와의 1세트에서 20분 이후 격차를 급격하게 벌리면서 10여 킬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장하권은 갱플랭크로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갱플랭크를 택한 장하권은 라인전에서 Q 스킬인 '혀어어어업상'으로 G2의 톱 라이너 'Wunder' 마르틴 한센의 레넥톤을 집중 공략, 체력을 빼놓았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헤카림이 도달했을 때 마무리했다. G2가 갱플랭크를 노리고 3명씩 상단으로 올라왔을 때에도 괴혈병 치료에 이은 점멸을 통해 깔끔하게 회피했다. 6레벨 이후 포탄 세례를 쓸 수 있는 타이밍이 되자 장하권은 G2 선수들의 퇴로에 정확하게 사용했고 장용준의 진이 커튼콜로 호응하면서 어시스트를 챙겼다.
장하권의 갱플랭크가 G2 선수들을 흔드는 동안 담원은 깔끔하게 포탑을 밀어내면서 압박했고 10여 킬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장하권은 갱플랭크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공식전에서 9번 사용해 3승6패에 그쳤고 마지막 승리가 올해 4월 5일 T1과의 대결이었다. 그 뒤로 두 번 더 갱플랭크를 꺼냈던 장하권은 모두 패배만을 기록했다.
약점이었던 갱플랭크까지 잘 다룰 정도로 성장한 장하권이 1세트에서 맹위를 떨친 덕분에 담원은 롤드컵 결승전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