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종은 2016년 러너웨이에서 겐지 스페셜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프로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2017년 넥서스 컵과 에이펙 프리미어, 두 번의 에이펙스 준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18년엔 컨텐더스와 넥스트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종은 2018년 밴쿠버 타이탄즈에 입단한 뒤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2019년 오버워치 리그에서 스테이지1 전승 우승, 정규시즌 19연승,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가며 2019 오버워치 리그 올해의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5년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살아왔던 그가 짊어졌던 책임의 무게는 너무도 컸다. 그는 "대회에선 무조건 이겨야 했다"며 "겐지의 용검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욕과 칭찬, 그리고 게임의 승패가 달려있기에 항상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5월 밴쿠버 타이탄즈가 해체된 뒤 뉴욕 엑셀시어로 이적한 김효종은 기복 있는 플레이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마침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오버워치 리거 '학살'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마음깊이 감사드린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김효종은 방송인 '학살'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손정민 인턴기자(ministar12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