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는 2013년 SK텔레콤 T1을 시작으로 2017년 삼성 갤럭시까지 5년 동안 롤드컵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이어오면서 독보적인 1위를 달렸지만 2018년과 2019년 LPL 대표인 인빅터스 게이밍과 펀플러스 피닉스에게 연달아 소환사의 컵을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담원 게이밍이 우승할 경우 LCK는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으며 쑤닝 게이밍이 승리한다면 LPL은 3년 연속 롤드컵 정상에 지킨다.
LCK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LPL과 두 번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2013년 SK텔레콤 T1이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때 상대가 LPL 대표 로얄 클럽이었다. 당시 SK텔레콤은 4강에서 나진 블랙 소드를 3대2로 꺾으면서 결승에 올랐고 로얄 클럽은 프나틱을 3대1로 격파하면서 LPL 팀으로는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싱겁게 끝났다. SK텔레콤이 두 수 이상 앞선 전력을 보여주면서 3대0으로 로얄 클럽을 완파, LCK에게 사상 첫 롤드컵 우승을 안겼다.
2014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는 4강에서 삼성 갤럭시 블루를 3대0으로 완파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고 스타혼 로얄 클럽은 오마이갓을 3대2로 꺾고 2년 연속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전은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롤드컵 결승 무대는 모두 LCK 팀으로 구성됐다. 2015년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 2016년과 2017년은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의 연전으로 진행됐다.
LPL이 우승한 2018년과 2019년은 중국과 유럽의 대결이었다. 2018년 결승전은 인빅터스 게이밍과 프나틱이 맞붙어 인빅터스 게이밍이 3대0으로 승리했고 2019년은 펀플러스 피닉스와 G2 e스포츠의 대결로 진행됐고 펀플러스 피닉스가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은 담원 게이밍과 쑤닝 게이밍만의 대결로 볼 수 있지만 6년 만에 다시 만나는 LCK와 LPL의 대결이기도 하다. 내줬던 소환사의 컵을 되찾겠다는 LCK의 의지와 빼앗기지 않겠다는 LPL의 결의가 맞붙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