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DA의 신곡 'MORE(모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국내 이용자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새롭게 합류하는 신규 챔피언 세라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세라핀이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K/DA의 중앙 자리를 차지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세라핀은 152번째 신규 챔피언임과 동시에 K/DA에 신인 아티스트로 합류했다. 세라핀은 '모어' 뮤직비디오에서 기존 멤버들을 제치며 무대 중앙 자리에 위치했고 뮤직비디오의 2분 35초부터 중국어로 노래를 했다. 이에 대해 기존 K/DA 팬은 세라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세라핀 파트를 삭제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기도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본 K/DA 팬들은 공식 유튜브 영상에 있는 댓글을 통해 "케이팝을 콘셉트로 잡았는데 갑자기 노래에서 중국어가 나와 놀랐다", "케이팝에 대한 이해도 없이 중국어를 넣은 것이 이해 안된다", "2020 롤드컵이 중국에서 열리니까 중국 출신 가수인 것은 그러려니 했는데 리더 아리와 다른 가상 그룹 '트루 대미지'의 리더 아칼리가 아닌 세라핀이 중앙 자리를 차지하니까 조금 당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수의 국내 팬은 LoL 공식 유튜브 채널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DA의 중앙 자리를 세라핀이 차지한 것에 대해 라이엇의 과도한 편애를 받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라이엇은 지난 6월 K/DA의 공식 SNS 계정을 제외하고 하나의 챔피언을 위한 개인 SNS 계정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출시 몇 달 전부터 SNS를 통해 세라핀의 이름을 알렸고 지난 28일 LoL 라이브 서버에 초월급 스킨과 함께 출시했다. 해당 내용을 본 국내 이용자는 롤드컵에 맞춘 라이엇의 중국 홍보와 중국 LoL 이용자들의 스킨 구매를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LoL 테스트 서버에 세라핀이 첫 등장했을 때 그의 챔피언 대사가 논란의 불을 지폈다. K/DA 세라핀 스킨의 음성 중에 '파이팅(Fighting)'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해당 대사는 영어, 일본어에서 그대로 사용됐지만 한국어로는 '짜요'로 녹음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짜요'는 중국어로 상대방을 격려하는 관용어로 쓰인다.
이에 라이엇은 "콘텐츠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 적정한 지역적 색채를 입히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한국에서는 '파이팅'이 한국 적인 표현이라 챔피언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짜요'로 등록했지만 다시 '파이팅'으로 수정하고 라이브 서버에는 추가하지 않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K/DA는 LoL의 챔피언인 아칼리, 아리, 이블린, 카이사로 구성됐으며 케이팝 걸그룹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가상 걸그룹이다. 지난 2018년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팝스타즈(POP/STARS)' 음원을 세간에 공개해 선풍적인 화제를 모았고 공개 한 달 만에 공식 유튜브 영상 조회수 1억뷰를 달성했다.
한편, K/DA의 신곡 '모어'의 뮤직비디오를 본 외국 이용자들은 "이번 노래는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9점이다", "세라핀의 파트가 제일 좋았다", "LoL 아티스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애니메이션도 너무나 맘에 들었다" 등 국내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수민 인턴기자(tim.ansoom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