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현이 단기간에 첫 4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GSL이 매달 대회를 개최하면서 우승자를 만들어내던 시기였기에 연속 우승과 같은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
정종현 이후 GSL에서는 연속 우승자, 다회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주성욱, 이신형, 정윤종 등이 돌아가면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연속 우승과 같은 기록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대신 어윤수가 4개 대회 연속 준우승(결승 진출) 등을 만들어내며 춘추 전국 시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정리한 선수가 조성주다. 이전까지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던 조성주는-WCS에서 우승했지만 스타리그에 귀속되면서 GSL 우승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8년 GSL 시즌1에서 첫 결승에 올랐고 김대엽을 4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2에서 또 결승에 오른 조성주는 주성욱을 4대0으로 물리쳤고 시즌3에서는 전태양을 상대로 2대3까지 몰렸지만 두 세트를 내리 가져가면서 4대3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GSL 사상 처음으로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탄력을 받은 조성주는 내친 김에 2019년 첫 GSL에서도 결승에 올랐고 김도우를 4대2로 격파하고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 뒤로 조성주는 부진에 빠지면서 GSL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박령우, 이병렬, 전태양의 우승을 지켜보던 조성주는 다섯 시즌 만에 GSL 결승에 다시 올랐고 GSL 역사상 유례가 없는 5회 우승에 도전한다.
아프리카TV는 GSL 5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조성주를 위해 'G5L'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GSL 5회 우승의 줄임말로 'S'가 들어갈 자리에 '5'를 넣은 표기법이다.
조성주는 지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전태양과의 승부가 가장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했고 세트 스코어를 보더라도 유일하게 밀렸다가 승부를 뒤집은 결승전이기도 했다. 조성주가 '난적' 전태양을 꺾고 'G5L'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