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닝은 지난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 결승전에서 담원 게이밍에게 1대3으로 패했다. LPL 3번 시드로 이번 롤드컵에 참가한 쑤닝은 당초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먼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으나 중국의 1, 2번 시드를 모두 잡고 결승에 진출,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담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쑤닝의 스이하오 코치는 "시즌 초반 우리 팀이 굉장히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팀에 천재적인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롤드컵은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담원에게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 4세트 후반 지향적인 조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징동 게이밍과 톱 e스포츠를 상대했을 때 후반 조합을 선택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결승전에서는 경기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챔피언을 뽑으려고 했지만 담원의 판테온보다 더 빨리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챔피언이 없었다"라며 담원의 밴픽(챔피언 금지와 선택) 실력을 인정했다.
또 주요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소통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장 큰 패배 요인은 밴픽이다"라며 "상대가 메타에 잘 맞는 챔피언을 가져갔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찾을 수 없어 우리가 잘 하는 챔피언 조합을 선택했지만 효과가 잘 안나온 것 같다"라며 부족했던 부분을 설명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안수민 인턴기자(tim.ansoom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