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x’는 미국 영어 속어이다. 양말을 뜻하는 ‘Socks’와 같은 뜻이다. 레드삭스는 빨간 양말, 화이트삭스는 하얀 양말이라는 말이다. 전통있는 메이저리그팀들이 양말 색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미국 근대 역사와 연관이 깊다. 양말의 등장은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던 시절에 두 발을 디디는 제구인 등자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양말은 실용적일뿐 아니라 기능성이 뛰어났다. 위생용으로 사용했던 양말은 팀 로고를 알리는데 효과적이었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19세기 후반 흔히 니커보커(knickersbocker)로 알려진 유니폼을 입고 높은 양말을 신었다. 야구선수들이 사용하는 양말은 전통적으로 흰색 양말이 많았다. 이는 색 염료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흰색 양말은 값도 싸고 자주 바꿔 신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같은 해인 1901년 창단했는데 창단 팀 이름은 원래 보스턴 아메리칸스였다. 1908년 팀이름을 보스턴 레드삭스로 바꿨다. 구단주 존 테일러 1세가 1907년 시즌 후 다음 해부터 시작되는 붉은 색 유니폼에 맞춰 빨간 양말이라는 이름의 레스삭스로 결정했다.
그 이전 빨간 양말이라는 팀이름을 먼저 쓴 것은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였다. 메이저리그의 모체인 미국 전국야구선수 연합회 멤버로 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팀인 신시내티 레즈 스타킹스는 1882년 창단했다. 신시내티는 흰색 니커즈와 빨간 스타킹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최초 팀이름인 보스턴 레드 스타킹스는 1871년 보스턴 사업가에 의해 창단됐다. 보스턴 레드 스타킹스는 프로 첫 리그 5시즌 동안 4번 우승을 차지하는 강팀이었다.
미국 프로야구 초창기만해도 팀 이름에 스타킹스를 많이 쓴 것은 공식적으로 특허제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창기 유니폼은 많이 비슷해서 팀들은 색깔이 다른 스타킹을 신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스타킹을 신고 뛰면 슬라이딩을 할 때 흙이 바지로 들어가지 않는 잇점이 있었다. 양말은 시간이 흐르면서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흰색 양말이 더 많이 노출돼 야구 특유의 외모를 연출했다. 1990년대 중반 발목까지 내려오는 유니폼 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야구 양말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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